금융당국이 소비자 경보를 검토 중인 가운데,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퀀트바인과 연관된 주소에 대한 출금이 지난주부터 현재까지 제한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예의주시한 금융당국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관계를 기초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12일 투자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전북지역 군 단위 지역민 수천명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퀀트바인'이 폰지사기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투자 피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상황이다.

퀀트바인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가상자산 차익거래로 하루 2%의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홍보하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이 플랫폼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소 100~300 테더(USDT)를 투자할 수 있는 조건을 내걸고 하루 1.8~2.1%의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주장했다. 

퀀트바인 투자자들은 "하루 2% 수익 보장이 과연 가능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사실이라면 왜 거래소들이 출금을 제한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퀀트바인 운영 구조는 다단계 방식을 따르고 있다. 투자자들은 새로운 회원을 모집해 '레벨'을 올리면 투자 가능 금액과 수익률이 증가한다. 

6명의 회원을 모집해 '레벨2'로 진급하면 투자 가능 금액은 2000달러, 수익률은 하루 2.5%로 증가한다. 최대 레벨에 도달하면 하루 수익률이 3%대로 오른다고 투자자들을 현혹했다.

이러한 구조는 전형적인 폰지사기 수법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투자자는 "출금 신청을 했지만 아예 돈이 들어오지 않아 미칠 것 같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자신이 추천한 지인들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퀀트바인에서 입금이 안 되면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걱정이 태산이다"고 한탄했다.

그러나 퀀트바인의 고객센터는 아직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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