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이 전북을 대표하는 귀농·귀촌 1번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특히 완주군은 전국 최초로 로컬푸드 직매장을 성공적으로 일군데 이어‘인생 2막’을 설계하는 도시민들을 위한 특별한 귀농귀촌지원 서비스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완주군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 또는 귀촌한 가구는 1614세대로 전년 1269세대에 비해 345세대가 늘었다.

민선 6기가 출범한 2년 전(2014년) 같은 기간 898가구에 비해 무려 79.7%가 급증, 완주군 귀농귀촌 지원 서비스에 도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완주군 귀농귀촌 세대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가 463세대로 가장 많았고, 40대는 378세대, 다음으로 30대가 322세대로 뒤를 이었다. 

완주군으로 이주한 귀농귀촌세대 중 50대 이하가 72%를 차지해 고령화가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는 농촌에 젊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완주군 귀농귀촌 지원 서비스가 성과를 거두면서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에도 완주군은 위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유치, 로컬푸드 활성화에 따른 귀농귀촌 인구 유입 등에 힘입어 인구가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저출산·고령화에 의한 소멸지역 분석’ 자료에 따르면 완주군은 인구와 가임인구, 고령인구 등의 변화를 고려한 분석 결과 인구감소 안정지역으로 분류됐다.

인구감소 안정지역으로 분석된 전북지역 시·군은 완주군과 군산시, 전주시 등이다.

이처럼 완주군이 도내 대표적인 귀농귀촌 도시로 자리 잡는 배경은 인구 66만여명의 전주를 둘러싼 지리적 여건에다 도시민들의 성공적 귀농귀촌을 돕기 위한 다양한 혜택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호남선 고속도로가 관통하는 완주군은 호남선과 전라선의 환승역인 익산과도 가까워 사통팔달 교통을 자랑한다. 

무엇보다도 완주군은 귀농 가정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주택의 신축·매입·수리비 명목으로 500만원, 1000㎡ 이상 농경지 매입·임차비로 250만원, 이사비용으로 50만원 등 최대 1150만원을 지원한다.

지난해는 귀농귀촌인을 돕기 위한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와 귀농인의 집 5개소를 조성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귀농귀촌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완주군 귀농귀촌 지원서비스는 전담기구 귀농귀촌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귀농귀촌 예비단계, 초기단계, 주민화단계로 나눠 차별화된 지원이 이뤄진다.

예비단계에서는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귀농귀촌 설명회, 팜스테이, 귀농학교 등을 통해 완주에서 새로운 출발을 꿈꾸는 도시민들의 귀농귀촌에 대한 열망을 일깨운다.

초기단계는 파트타임 일자리 제공 등을 통해 귀농귀촌 인턴십(월 50만원) 지원, 귀농귀촌 행복멘토단 운영, 초보 귀농귀촌인 농기계 교육 등 농사를 짓는 사는데 필요한 다양한 교육과 지원이 종합적으로 이뤄진다.

끝으로 지역주민화단계는 동아리활동 지원을 통해 지역주민과 소통과 교류의 장을 확대, 귀농귀촌 세대가 지역사회 공동체에 굳건히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군은 올해도 지난 3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전라북도 귀농어귀촌 서울센터에서 예비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귀농귀촌 정책설명회’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

‘대한민국 로컬푸드 1번지, 농토피아 완주’라는 주제로 이뤄진 설명회에는 수도권 예비귀농귀촌인 100여명이 모여 새로운 귀농귀촌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완주군의 인기를 실감했다.

수도권 설명회에는‘선미네농장’ 이선미 대표의‘귀농! 로컬푸드에서 답을 찾다’와 ‘구암 현미쌀 두부’ 김민 대표의 창업사례발표를 통해 귀농귀촌인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구체적 해법을 제시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귀농귀촌 지원 프로그램으로, 도시민 귀농학교도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군은 지난 3월 24일부터 26일까지 2박3일 과정으로 귀농귀촌에 관심 있는 도시민 35명을 대상으로 완주군 일원에서 도시민 귀농학교를 진행했다.

귀농학교에서는 대한민국 로컬푸드 1번지 완주군의 농업농촌 활력 정책을 소개하고 선배 귀농인 사례발표와 농가 및 로컬푸드 직매장·가공센터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

귀농학교 참가자들은 로컬푸드와 가공센터를 기반으로 하는 완주군만의 차별화된 귀농귀촌정책 설명을 듣고 작물선택, 주거정보, 농촌적응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들을 쏟아내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완주군 관계자는“귀농귀촌 인구의 꾸준한 유입으로 농촌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지역사회에도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며 “수도권 도시민들을 위한 찾아가는 귀농귀촌 설명회와 함께 귀농학교에서 체계적인 영농교육 등 단계별 지원으로 귀농귀촌정책의 내실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주 기자  samnam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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