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는 오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되는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를 좀 더 확실히 준비해야 하겠다. 이는 지난해 8월 새만금 잼버리 사태에서 여성가족부와 잼버리대회 조직위, 새만금개발청, 전북자치도, 부안군 등 공동 주관 기관의 혼재로 실패한 뼈아픈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규모 국제행사’ 실패에 대한 깊은 상처는 아직까지도 아물지 않고 있는데 ‘엎친데 덮진 격’으로 또다시 국제행사를 그르쳐서는 절대 안 되겠다. 특히 대회를 철저히 준비해 상처 입은 도민의 자존심과 명예 회복의 발판으로 삼아야 하겠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박용근 의원(장수)에 따르면 김관영 도지사는 확실히 준비해 2024년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고 유치 제안서를 통해 밝힌바 있다. 
하지만 벌써 불안한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쉽게 말해 이번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준비 체계도 재외동포청과 전북자치도, 전주시가 공동 주관 기관으로 이름을 올려놓은 탓에 책임과 역할이 분산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실제 재외동포청은 ‘전북자치도가 사무국을 운영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같은 파열음은 여러 경로를 통해 전해지고 있는데 상호 협력체계로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 할 두 기관이 시작부터 균열을 보이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런 상황이다. 
또한 개최장소 변경 과정도 왠지 석연치 않은데 유치신청 과정에서 국립무형유산원과 구두 협의 이외에는 공식 협의 문서가 단 한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약 5,000명의 국내외 기업인이 참석하는 행사 장소를 결정하면서 공공기관 상호 간(립무형유산원은 문화재청 산하 기관)에 문서화된 협의 하나 없이 구두 협의로 진행했다는 것이 도대체 믿기지 않는 대목이다.
더욱이 유치신청서에는 국립무형유산원의 내부 시설을 리모델링한다는 계획까지 포함돼 있어 상호 간 사전 합의가 전제되지 않았다면 실행 과정에서 상당한 잡음이 불가피했을 것이다.
결국 개최 장소가 전북대학교로 변경됐는데 유치 신청 당시 수많은 준비와 논의 끝에 확정했을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지금의 개최 장소로 변경된 배경과 그 사유는 무엇인지 소상히 밝혀야 하겠다.
한편 전북대에서 개최되는 2024년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개ㆍ폐막식, 전시장, 포럼 등 보다 안전한 프로그램 운영 등을 위해 고려한 조치로 알려지고 있다.
전북도 등에 따르면 개ㆍ폐회식은 1,4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다. 대학 실내체육관은 오찬과 만찬 장소로 활용하고 진수당과 국제컨벤션센터는 각종 세미나 프로그램 용도로 활용된다.
또한 기업전시장은 전북대 대운동장에 대형 에어돔을 설치해 마련하고 기후나 야외 행사 상황을 고려해 임시 건축물에 전기와 조명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당초 전북도는 전주한옥마을 인근 국립무형유산원을 주행사장으로 활용해 전통문화-비즈니스-신산업 등을 연계하는 대회를 열겠다는 구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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