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는 국제금융센터 건립 방향이 급선회 이유를 명확하게 밝혀야겠다. 이는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김성수 의원(고창1)이 도정질문에 나서 지난해 11월 전북에 1조원 규모의 국제복합금융센터·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는 계획이 전해졌지만 이는 기존에 추진됐던 금융센터 건립안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당초에는 신용보증재단 자체 사업으로 추진했던 사업인데 왜 갑자기 민자 유치 사업(11층 금융센터가 35층 규모로 확대)으로 방향이 크게 바뀌었냐는 것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전북에 1조원이라는 대규모 투자협약이 성사된 일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관련된 구체적 산출 근거가 궁금한데 이를 들여다보면 금융센터 건립 규모 또한 당초의 규모에 비해 거의 3배가 커졌는데도 건립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었다.
이에 2023년 ‘전북국제금융센터 건립사업 기본구상 수립 용역’ 중간 및 최종보고서를 보면 ‘현재 혁신도시 내에는 40층 이상의 고층 건물이 있어 높이 경쟁보다는 경관적 측면의 조화’를 주요 전략으로 언급하면서 금융센터가 대규모화되는 것에 대한 비판적이었는데 기존 구상안과 정반대되는 건립안이 추진된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특히 SPC(특수목적법인)설립을 통한 PF(부동산 개발 관련 대규모 대출) 방식의 자금조달을 계획하고 있는데 당초 대비 10배 이상 증가된 자금을 상황이 좋지 않은 현재의 PF 시장에서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견과 과연 투자자 모집 계획은 있는지 걱정된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에서 사실상 투자 유치를 총괄하는 파인앤파트너스는 2019년 2월 신설돼 비교적 신생 회사에 속하며, 유사 실적 또한 많다고 볼 수 없음에도 이번 프로젝트의 총괄적 역할을 맡길 수 있겠다는 판단은 어떻게 이뤄졌는지 궁금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파인앤파트너스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카카오 쪽과 어느 정도 관계가 있어 보이는데 만약 투자를 총괄하는 파인앤파트너스가 카카오와 긴밀한 관계라면 오히려 금융센터가 우선순위인 우리의 입장과는 다르게 데이터센터가 우선순위가 될 수도 있어 보인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대형프로젝트인 만큼 만약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좀 더 구속력 있는 방어 장치가 필요해보인데 이에 대한 구상은 있는지 소상히 밝혀 달라는 것이다.
이밖에도 금융센터 건립 이후 입주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이 궁금한데 공공기관 유치추진단의 가장 최근 회의 결과를 보면, 전북의 중점유치 공공기관 34개 중 금융 공공기관은 중소기업은행 등 ‘금융·자산운용 분야’ 13개 기관에 농협중앙회까지 14개 정도로 보이지만 이는 대부분 공제회이고 기관방문 결과 긍정적 의견을 보인 곳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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