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성추행 의혹으로 조사를 받던 중 스스로 생을 마감한 고(故) 송경진 교사가 정부로부터 근정포상을 추서 받으면서 명예를 회복했다.

5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1월 송 교사 유족 뜻에 따라 정부 포상과 순직 특별승진을 신청했고 행정안전부는 이를 받아들여 지난달 29일 고인에게 근정포장을 추서했다. 

서거석 전북도교육감은 SNS를 통해 “작년 1월 유족의 뜻을 받아 정부 포상과 순직 특별승진을 신청했고, 지난달 말 마침내 고인에게 근정포장이 추서됐다”면서 “어떠한 보상도 생명의 무게에 견줄 수 없겠지만, 고인과 유족에게 작은 위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감 취임 직후부터 이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잘못된 일이 있었다면 바로잡는 게 당연하다”고 밝혔다.

송 교사는 지난 2017년 4월 19일 학부모에 의해 ‘송 교사가 여학생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신고를 당한 후, 3개월 간 직위해제를 당했다. 사건 당시 경찰은 ‘혐의없음’으로 종결 처리했으나, 전북학생인권교육센터 조사 과정에서 누명이 씌워졌다는 논란 속에 송 교사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전북교총 관계자는 “고인이 되신 선생님의 명예 회복 결정에 정부와 행정안전부에 감사하다”면서 “이제라도 당시 사건의 관련자들에 대한 응분의 조사와 조치를 통해 사건을 바로 잡고 교육 현장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윤상 기자  sangsan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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