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과 예수병원 전임의 일부가 재임용을 포기하면서 전북지역에서도 우려했던 의료대란이 현실화 되고 있다. 
의료진들의 존재 가치는 환자들의 곁을 지키면서 이들의 생명을 구했을 때만이 비로소 그 빛이 찬란하지만 이 같은 일들은 의료진들의 주장과 정부의 주문이 크게 맞서면서 국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긴급을 요하는 환자들과 긴 병으로 전임의와 전공의들의 손길이 반드시 필요한 환자들의 마음이 타들어 가고 있다. 이들 환자와 보호자들 입장에서는 ‘정부나 의료진들은 역지사지로 입장을 바꿔 생각해봐야한다’는 주장이 매일 같이 터져 나오고 있지만 이는 허공에 메아리가 되고 있다.
현재 정부는 의려선진국이 되기 위해 올해부터 서둘러 2,000명 정도의 의사를 더 키워내야 한다는 입장이고 의사들은 너무나 급진적인 태도이기에 수위를 조절해가며 시행해야한다는 주장이 맞선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게 변하면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야 공천자들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는 이번 의료대란이 어떻게 마무리될 지에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4일 병원계 등에 따르면 이날 전북대병원과 예수병원의 일부 전임의들이 재임용 포기 의사를 밝혔다. 전임의는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병원에서 세부 진료과목 등을 연구하면서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들이다.
이들은 그동안 교수들과 함께 전공의들이 떠난 병원에 의료 공백을 최소화에 주력했으나 이들의 이탈마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날 오전 9시 기준 예수병원 81명 전공의 중 75명(92.5%)이 사직서를 제출한 후 일부가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올해 신규 인턴 등록자까지 포함한 수치다.
한편 정부는 2월 29일자로 의료현장 복귀 기간이 지났음에도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과 사법처리에 돌입했다. 다만 약 8,000명에 달하는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이 진행될 예정인 만큼 업무개시명령 불응에 따른 면허정지 절차 등에는 수 주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모두 발언에서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전공의는 개인의 진로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한다면서,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법률에 따른 처분을 망설임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4일 복지부에 따르면 2월 29일 100개 수련병원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9,981명이다. 복지부가 병원 등 의료기관에 현장점검을 나가 확인 후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한 인원은 8,945명이다. 
업무개시명령을 발부한 전공의는 9,438명이고 이 가운데 수련병원으로부터 복귀 불이행 확인서를 받은 전공의 수는 7,854명에 달한다.
미복귀 전공의에 대해서는 면허정지 같은 행정처분과 고발 등 사법조치가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전공의 집단 이탈을 주동한 핵심 세력에 대해서는 기소를 염두에 둔 사법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3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각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 등 13명 등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공시송달하고 당일 효력을 발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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