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 2012년 전국 최초로 ‘농산물 통합 마케팅 전문조직 육성 및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전북농협은 이에 2014년 군산을 제외한 전 시·군 지역농협에서 자본금을 출자받아 13개소의 조합공동사업법인 설립하고 원예농산물 마케팅의 규모화 및 전문화를 추진했다.

통합마케팅은 2023년말 기준 매출액 5,466억원으로 2012년 대비 1,084% 성장했으며, 참여농가 수는 1만9,537호로 2012년 대비 558% 성장했고, 참여조직의 통합마케팅 출하율은 86.7%로 전국 평균 35.4%에 비해 2배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하는 승인형 생산유통통합조직에 선정에도 전국 22%에 해당하는 4개소가 선정됐으며 2023년 과수 생산·유통 지원사업(FTA기금 사업) 연차평가에서도 전국 1위,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에 선정돼 FTA기금으로 지원되는 과수 고품질 시설현대화 사업비를 최대 40% 증액시키는 쾌거를 올렸다.

아울러 전북특자도와 전북농협이 공동 개발한 농산물 광역브랜드 ‘예담채’는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7년 연속 수상해 명실상부한 대표 광역브랜드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 2023년에는 도농상생 공동사업을 통해 서울원협과 부산금정농협, 농협중앙회 등으로부터 총 717억원의 외부자금 유치의 성과도 올렸다.

전북 통합마케팅은 원예농산물 생산액으로는 전국 5위 규모지만, 매출액 기준으로는 경북에 이어 전국 2위 규모이다. 하지만 통합마케팅의 성장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행정과 농협중앙회의 다양한 지원 확대가 필수적이며, 조합공동사업법인도 각 사업단위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밸류체인화를 촉진하고 품목별 위킹그룹 등을 활용해 품목 중심의 조직으로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

전북농협 김영일 본부장은 “농협의 이념과 가장 잘 어울리는 사업이 통합마케팅 사업인 만큼 전북특자도가 농생명산업 수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통합마케팅의 깃발 아래 농가-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행정이 한 데 뭉쳐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14년 통합마케팅 6,000억원과 농가소득 6,000만원 달성에 한 걸을 더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황성조 기자  food2drin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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