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2주 앞둔 지난달 29일~30일 4인 가족 기준 전북지역 설 제수용품 구입비용은 평균 27만7,629원으로 전년 대비 6.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는 지난주 월~화요일 이틀간 전주시내 전통시장 및 유통업체 24곳을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33개 품목에 대해 가격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주지역 설 제수용품 비용은 전통시장이 23만1,071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인기준 설 제수용품 구입비용은 백화점이 38만6,430원, 대형마트가 25만2,254원, 중소형마트는 24만762원이었다.

작년 설날과 비교해서는 백화점의 경우 8.3%, 전통시장의 경우 4.8% 상승했으며 대형마트는 5.7%, 중소형 마트는 6.4%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 대비 주요 상승 품목은 배(56.4%↑), 사과(69.6%↑), 단감(45.75%↑), 시금치(54.1%↑), 대파(41.6%↑) 등이었다.

소비자정보센터는 설 명절 제수용품·선물용품 등의 구입 요령도 제시했다. 정부는 농축산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26만톤을 공급하고 840억원을 할인지원에 투입해 설 장바구니 물가를 잡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과일류나 축산물, 수산물의 경우 원산지, 상품의 질에 따라 판매장별로 가격 차이가 있고 할인행사가 다양한 만큼 판매정보와 품질 비교 후 구입하는 게 유리하다.

고기류와 생선류는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상승하므로, 명절 열흘 전부터 구입해 미리 손질한 후 냉동보관하고 채소류와 축산물(쇠고기)은 설 5~7일 전에 구입하는 것이 좋으며 과일(사과, 배)은 선물세트 등의 수요가 감소해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설 8~10일 전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최근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늘고 있어 냉동·냉장 식품은 보관 온도를 확인해야 하고 원산지 표시도 꼭 확인하고 구입한다.

소비자정보센터는 “여전히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한 만큼 우리지역 전통시장에서 온누리 상품권, 지역사랑 상품권 등을 사용해 장보기를 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도 돕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황성조 기자  food2drin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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