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이전으로 전주완주혁신도시 인근 지역의 고용이 의미 있게 증가했으며 이전 기관의 직원이 많을수록, 이전지역의 기초 교육이 높을수록 고용 효과도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1일 전북대 문성만 교수팀이 ‘공공기관 전북혁신도시 유입이 지역고용에 미치는 효과’를 연구 분석한 결과, 혁신도시 조성 이후 전주시와 완주군의 총 취업자와 국민연금 가입자가 타 시·군에 비해 각각 5.6%와 4.5% 증가하는 등 고용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전북지역 4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 비중(34%) 등을 고려해 공공기관 이전의 고용효과를 계산할 경우 전주시와 완주군의 총 취업자 수는 타 지역에 비해 4.3% 더 증가했으며 국민연금 사업장 가입자 수도 35.2%만큼 더 증가해 안정적인 고용이 크게 증가했음을 보여줬다.

문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공공기관 이전 지역은 이전하지 않은 지역보다 국민연금 사업장 가입자 수가 더 크게 증가했고 전국사업체 조사의 총 취업자 수도 증가했다. 또 이전 공공기관의 인원수가 많을수록 고용의 증가율은 더 커졌고 교육 수준이 높은 지역에 공공기관이 이전할수록 고용창출 효과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에 따라 인근 시·군구의 고용이 증가했는데, 이는 인접 시·군구의 고용 흡수가 아닌 수도권으로부터의 고용유입 또는 지역의 자체적인 고용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공공기관 이전이 광업, 제조업, 건설업 등 민간 종사자 증가에는 기여하지 않았으나 서비스업, 정보통신업, 금융 및 보험업 등에서 민간 고용 창출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기획조사팀 홍준선 과장은 “향후 제2기 공공기관 이전 정책 수립 및 지역 선정 시 5,560명의 전북지역 공공기관 이전 규모 등을 실증 분석한 연구 결과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전북은 이전 규모가 클수록, 지역의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민간 고용 창출 효과가 달라진다는 기준으로 기관을 선택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황성조 기자  food2drin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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