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이변을 연출해왔던 전주을 선거구가 다시 한 번 국민의 뜨거운 관심지역이 되고 있다. 오는 4월 10일 실시되는 제22대 총선을 위해 전북 10개 선거구 중 가장 많은 입지자들이 경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던 전주을에 선거구에 전략공천을 실시함으로서 국민의힘과 대척점에 있는 검찰출신 인사 영입을 통해 난국을 타개해나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보궐선거로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승리한 전주을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사고지구당인 관계로 공천을 하지 않아 여러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강성희 후보와 일전을 벌였지만 패한 곳이기에 이번만큼은 놓칠 수 없는 선거구로 분류돼왔다.
하지만 최근 전주을 정치 지형도 예상 밖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 인재영입 대상자 중 한 명으로 지난해 예편한 군 3성 출신 여운태 전 장군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검증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이 같은 내용의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12차 검증 결과를 내놓으며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여 전 중장은 인재 추천 방식이 아닌 민주당 중앙당 차원에서 입당을 제안한 인재영입 10번 내외 인물로 전해졌다.
익산 출신으로 육사 45기로 작년 7월 예편한 여 전 중장은 지역 출신 중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육군 주요 요직을 밟아온 정통 군 인사다.
상황이 이같다보니 전략선거구 지정과 전략공천은 분명 다른 것인데 전주을 선거구가 17개 타 선거구와 함께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것을 두고 마치 특정 인사를 내려 보내려는 전략공천으로 해석되는 오해를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1일 현재 전주을에서는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비례)과 고종윤ㆍ이덕춘ㆍ최형재ㆍ박진만ㆍ성치두 예비후보 등 총 6명이 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주을 지역구 국회의원인 진보당 강성희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비례)은 조만간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해당 선거구는 현역 의원 3명과 5명의 입지자들이 경쟁을 벌이게 된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유권자들이 헷갈리지 않도록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판이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이런저런 상황에 맞춰 적당히 대응해나갈 일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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