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오는 18일부터 전북특별자치도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도민의 관심은 오로지 그동안 뒤쳐진 ‘특별한 발전’에만 맞춰져있다. 그동안 크게 발전을 이뤄야 할 때 그 대상에 들어가지 못하면서 타 시도에 비해 많이 뒤쳐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럴싸한 정책이나 수려한 말잔치만 거듭되는 특별자치도가 아니라 한걸음 한걸음을 걸을 때마다 전북의 획기적인 발전이 기대되고 더불어 도민의 삶의 질이 제고되길 바라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국가가 아닌 도민 중심으로 시작됐다. 광역시가 없는 전북,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발전이 더딘 전북을 바꿔보자는 도민들의 의지가 동력이 된 만큼 더욱 의미가 크다. 
이에 도민들은 전북특별자치도 비전 설정부터 특례 발굴, 전부개정안 국회 심의까지 매 단계 마다 뿌리 깊은 나무처럼 흔들림 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냈다. 
이번 특별법 제정부터 개정안이 마련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참 많았다. 특례를 발굴하고 정비하는 일, 14개 시ㆍ군의 요구를 조율하는 일도 난관의 연속이었지만 중앙부처의 권한을 전북으로 가져오는 ‘특례’를 받는 과정이 가장 험난했다. 
이제 전북에게 주어진 과제는 특별법 131개 조문을 어떻게 활용해서 도민을 행복하게 하고 전북을 더욱 발전시킬지 고민하는 것이다. 특별자치도가 이름뿐이 아니라 실질적인 내용을 담보하는 변화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가는 것은 오롯이 전북에게 달렸다.
이에 도는 전북특별자치도의 화려한 출발을 알리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전야제’와 ‘출범 기념식’을 17일부터 18일까지 2일간 개최한다. 이번 출범식에서는 500만 전북인을 대표해 지역 국회의원, 도의회, 교육감, 14개 시장ㆍ군수, 도민 대표 등 2,000여명이 참석한다. 정부에서도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다. 
정부의 지방시대 국정과제와 지역공약을 총괄하는 지방시대위원회를 비롯해 특별법 개정의 숨은 주역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에서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종전 전북도에서 새롭게 특별자치도라는 특수한 지위를 갖고 출범한다.
한편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으로 가장 먼저 달라지는 것은 정부 직할로 지위 격상이다. 개정된 ‘지방자치법’ 제2조 제1항 제1호, 제3조 제2항에 따라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다른 특별한 지위를 갖게 된다.
이에 전북은 특별자치도로서 지위와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받게 되며, 이에 전북이 그동안 주장해온 독자 권역을 확보, 호남 예속에서 탈피한 다양한 초광역 협력을 주도해 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그동안 권역별 정부 지원에서 호남권에 묶여 있지만 상대적으로 광주ㆍ전남에 가려진 데다 초광역에서도 제외되는 등 이중, 삼중으로 소외됐던 서러움을 다소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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