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자리가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87만개 증가했다. 이는 전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수요 증가와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일자리 규모 및 증감’에 따르면 2022년 일자리는 2,645만개로 전년대비 87만개(3.4%) 증가했다. 

이 중 지속일자리는 2,000만개(75.6%), 퇴직‧이직 등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03만개(11.5%), 기업 생성,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일자리는 342만개(12.9%), 기업 소멸,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일자리는 255만개이다.

기업 특성별로는 회사법인에서 가장 많이 증가(42만개)했으며 개인기업체, 중소기업, 대기업 순으로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 도소매, 제조업, 정보통신 순으로 증가했고 금융‧보험은 감소했다.

지난해 일자리가 크게 증가한 원인은 전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와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보건‧사회복지, 도소매, 제조업 등 서비스업과 제조업 중심의 일자리 창출이 두드러졌다. 보건‧사회복지 분야 일자리는 253만개로 전년대비 12만개(4.8%)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고령화와 돌봄 수요 증가, 정부의 사회복지 예산 확대 등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주로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간호사 등 전문 인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일자리가 크게 늘었는데 요양보호사 일자리는 10만개 증가했으며 사회복지사 일자리도 5만개 증가했다.

이와 함께 도소매 분야 일자리도 328만개로 전년대비 11만개(3.4%)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감소로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면서 관련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온라인 쇼핑몰 배송기사, 택배기사 등 배송 관련 일자리와 온라인 판매, 마케팅 관련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

제조업에서도 일자리는 507만개로 전년대비 9만개(1.8%) 증가했는데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와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산업의 호조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은 반도체, 자동차, 전자부품 등 고부가가치 분야의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

반면 금융‧보험 분야 일자리는 301만개로 전년대비 1만개(0.3%) 감소했다. 이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인한 금융권 수익성 악화와 디지털 전환에 따른 업무 효율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이 분야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기관의 영업점 축소와 비대면 채널 확대로 영업직 일자리가 크게 감소한 게 특징이다.

한편 연령별로 일자리 점유율을 보면 50대 일자리가 635만개(24.0%)로 가장 많고 40대 631만개(23.8%), 30대 528만개(20.0%)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전년대비 60세 이상 일자리(44만개)가 가장 많이 증가했고 50대(26만개), 40대(10만개), 30대(5만개)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50~60대 일자리 비중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황성조 기자  food2drin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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