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특위가 정부 예산안 심사 본격 돌입하면서 새만금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이 복원될지에 전북도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도민들이 오랫동안 지지를 표명해오던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도 정부가 새만금 잼버리 파행 운영의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는 새만금 관련 예산 대폭 삭감이라는 폭거와 도민들의 무시 행위를 그냥 지켜만 보진 않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실제로 국회 여가위 소속이면서 예결특위 위원인 이원택 국회의원(김제ㆍ부안)이 그동안 추진돼온 국제행사와 SOC사업의 연관성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일부 정치권의 전북 폄훼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지난 5일 여성가족부 국정감사 자료를 검토한 결과 새만금 관련 SOC 사업은 새만금 잼버리 유치 이전인 이명박ㆍ박근혜 정부에서 이미 새만금기본계획(MP)을 변경해 진행돼온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잼버리가 파행을 겪던 8월 11일 국민의힘 예결위 간사인 송언석 의원은 ‘전북도가 잼버리를 핑계로 새만금 관련 SOC 예산 빼먹기에 집중했고 전북도는 제사보다는 잿밥에 관심이 많았다는 등의 발언했다면서, 잼버리를 통해 새만금 SOC 예산 빼먹기에 집중했다는 여당의 주장은 전북도민들에게 커다란 상처를 안겨줬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국회 예결특위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심사에 본격 돌입하면서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복원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국회의원(비례)도 3일 국회 예결특위 경제부처 질의에서 윤석열 정부와 기재부의 차별적인 전북 SOC예산 삭감과 무능한 예산운영을 강하게 질타했다.
양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SOC 예산을 노골적인 지역차별과 정치보복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내년도 SOC 사업예산은 26조1,349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액한 반면 새만금 SOC 예산은 부처요구 예산을 무려 78% 삭감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정부 행사인 잼버리대회를 잘못해서 파행시키고 국제망신을 당해놓고 전북에 화풀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의원 등에 따르면 그간 새만금예산은 정부예산안 편성과정에서 부처요구안 보다 정부안에 더 많이 반영돼 왔다. 
부처요구안 대비 정부안 반영비율은 2021년 103%, 2022년 139%, 2023년은 101%였다. 반면 2024년은 잼버리 파행 이후 겨우 22%만 반영됐다.
양 의원은 국가철도 건설사업 예산안 역시 다른 지역 사업들은 국토부 요구안이 그대로 반영됐지만 새만금항 인입철도 예산만 100%(100억원) 전액을 삭감했다면서, 공항 예산도 가덕도, 대구경북신항, 울릉공항 등 다른 지역 공항은 모두 부처요구안 그대로 반영시켰는데 오로지 새만금국제공항만 580억원 요구에 무려 89%를 삭감해 버리고 66억원만 반영했다고 밝혔다.
예결특위는 지난 3일 새만금 예산이 집중돼 있는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대폭 삭감한 기재부 등 27개 기관을 대상으로 이날과 6일 이틀 동안 예산안 심사를 진행한다. 
예결특위에는 도내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수흥(익산갑), 이원택(김제부안), 양경숙(비례) 국회의원이 들어가 있다. 또 도내에 연고가 있는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한준호 의원과 국민의힘에서는 이용, 이용호, 조수진 의원이 예결위원으로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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