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도 소 럼피스킨병 확산세에 부안 육용오리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11월 2일 부안군 계화면 소재 육용오리 농장 4만2,000수에서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H5형 발생 확인) 마저 더해져 가축방역관 부족 문제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소와 오리 등을 키우는 축산 농가들은 해당 농장 출입통제 및 예방적 살처분 상황에 직면했을 때를 대비해 서둘러 이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소 럼피스킨병 확산세는 현재 전국적으로 더욱 심각해지고 있지만 가축방역관들이 부족해 축산 농가들의 걱정을 더 키우고 있다.
가축방역관들은 ‘가축전염병예방법’ 제7조에 따라 의심축 관련 임상검사와 시료채취, 역학조사와 살처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와 침파리 등 흡혈 곤충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람에게 전명되는 수인성 전염병은 아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고열과 피부 결절 및 혹 등의 증상 등을 보이면서 소비자들이 고개를 돌리는 실정이다. 
전북지역에도 지난달 25일 부안군에서 첫 럼피스킨병 감염 사례가 등장했다. 이후 10월 29일 고창군에서 두 번째로 발병했다. 이어 10월 30일 고창군에서 세 번째 확진됐다. 또한 부안군 보안면 소재 한우 농장(118두)에서 11월 4일 네 번째 럼피스킨병 의사환축이 발생했다.
이번 한우 농장은 10월 25일 도내 최초 발생한 농장의 방역대 내(반경 7.6km)에 위치한 농장으로 “피부 병변이 보인다”는 의심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에서 확인검사를 실시했다. 이후 검사를 통해 양성임을 확인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또한 의심 신고 접수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사람과 가축의 이동을 통제하고 소독 등 방역조치를 강화했으며, 양성 확진이 나오면 농장 내 사육중인 소 118두를 살처분 하고 방역대 내 임상예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 같은 발생 상황을 1일 기준으로 보면 전북지역에서 총 479두를 살처분하는 등 전국 8개 시ㆍ도 중 5번째로 많은 양성 두수로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올해 기준 전북도내 가축방역관 적정인원은 207명이지만 실제 가축방역 담당 공무원과 공중방역 수의사는 총 93명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총 93명의 가축방역 담당 공무원과 공중방역 수의사 가운데 가축방역 담당 공무원은 67명으로 정원 101명 중 66%에 그쳤으며, 최소 106명 가량 필요한 공중방역 수의사는 단 26명이 근무하고 있을 뿐이었다.
더욱이 도내에서 처음으로 럼피스킨병이 발생했던 부안군의 경우에는 공중방역 수의사가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공중방역 수의사 부족현상은 모집과정부터 시작됐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공중방역 수의사를 21명 모집하는 공고에 오직 7명만이 신청하는 등 지원자 자체가 모자랐다는 것이다.
이에 전북도는 전북수의사회 협조를 얻어 시ㆍ군내 수의사 등을 동원, 3일까지 도내 한육우와 젖소 9,651호에 달하는 49만6,000두를 대상으로 럼피스킨병 백신 일제 접종을 추진해 신속히 방역 완료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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