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SOC(사회간접자본)예산이 78% 무더기 삭감되면서 새만금의 성장 동력을 아예 끊어버리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는 유래가 없을 정도로 새만금 SOC 예산을 삭감했기 때문인데 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텃밭인 부산 ‘가덕도 신공항 예산’은 3.3배나 증액돼 내년 4월 10일 실시되는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미리 표 다지기 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처럼 부산 가덕도 신공항에 예산을 몰아줬다는 의심이 나온 배경에는 공항 불모지나 다름없는 전북에 대한 배려가 일절 없어서다. 실제로 새만금 신공항 예산은 무려 89%나 줄였다. 다시 말해 통상 기획재정부의 예산심사는 삭감위주인데 3배 이상 증액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전북도민들은 정부가 새만금 관련 예산 대부분을 대폭 삭감하는 이유를 지난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새만금잼버리 파행 운영에 따른 책임을 전북도에 전가하고 또 한편으로는 자신들의 지지 세력의 결속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파악하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예산안 중 새만금 SOC 10개 사업예산은 1,479억원이 반영되는데 그쳤다. 도는 내년도 새만금 SOC 예산으로 7,941억원을 요구해 부처안에 6,626억원을 반영시켰으나 기재부에서 무려 78%나 무더기 삭감해버렸다. 
새만금 신공항(-89%),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72%), 새만금 신항만(-74%), 새만금지구 내부개발(-75%), 새만금 수목원 조성(-72%) 등이 대표적이다. 특정지역의 SOC사업을 일괄적으로 삭감한 사례는 그간 기재부 심사에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또한 신규 사업인 새만금 간선도로와 환경생태용지, 새만금항 인입철도 등의 사업은 아예 단 한 푼도 반영되지 못했다. 국토부의 내년도 SOC 예산은 전년대비 3.9% 늘어난 20.5조원이 편성됐지만 새만금 SOC 예산은 평균 78%나 삭감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다.
국민의힘이 ‘전북도와 전북 정치권이 새만금 잼버리를 핑계로 11조원의 SOC 예산을 빼먹었다’는 주장에 이은 후속조치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새만금 SOC 예산을 무더기로 삭감해 부산 가덕도 신공항 예산을 몰아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은 당초 오는 2035년 완공을 목표로 2022년 4월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됐으나 윤석열 정부는 올해 3월 2029년 12월말까지 개항하겠다면서 5년이나 앞당겼다.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가 명분이다. 
새만금 신공항(총사업비 8,077억원)은 내년 예산으로 790억원을 요구했지만 기재부에서 고작 66억원만 반영했다. 이에 반해 부산 가덕도 신공항(13조7,000억원)은 1,647억원을 요구했는데 오히려 3.3배인 5,364억원이나 증액시켜줬다. 
이에 세수부족 등으로 긴축재정 기조를 강조하고 있는 기재부가 특정지역의 SOC사업 예산을 무려 3,716억원이나 증액시킨 것은 내년 총선용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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