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30일 밝힌 ‘호남제일문 복합스포츠타운  대표관광지 조성사업’은 앞으로 40년 동안 지속돼야하기에 국비와 시비 및 민자 유치가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시가 북부권 호남제일문 일대를 복합스포츠타운과 문화광장, 복합리조트 등을 갖춘 전주의 대표 관광명소로 재창조하기로 한 것은 전주한옥마을 외에도 도시 곳곳에 다채로운 관광거점을 만들어서 체류형 관광도시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먼저 기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야구장과 육상경기장, 실내체육관, 국제수영장 등 8개 체육시설을 한 곳으로 모아 1년 내내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한 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다채로운 행사와 축제가 열리는 문화광장과 복합리조트, 친수 여가 공간, 가족 캠핑장 등을 하나둘씩 확충해서 사람이 머물고 돈이 모이는 곳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이 사업은 많은 국비 확보와 시비, 그리고 민자 유치가 사업 성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과연 시는 40년 동안 총사업비 1조3,772억원을 어떤 방법으로 확충해나갈 것인지에 시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우범기 시장은 호남제일문 인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장 브리핑을 통해 관광객 수용이나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채우기 위해서는 한옥마을에 국한하지 않고 아중호수, 덕진공원, 신시가지를 비롯해 북부권에도 새로운 관광 인프라가 갖춰져 한다면서, 호남제일문이 위치한 북부권을 전주발전의 거점공간이자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에서도 사업비 확보가 우선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매년 1,000억원씩 투자해 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사업추진에 우선순위를 둬 예산을 배정하고 이렇게 하고도 사업비가 부족하면 기채를 발행해서라도 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왕의궁원이나 아중호수개발 등과 관련된 여러 굵직한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인데 자칫 사업비가 마련되지 않아 동력을 상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지만 가만히 앉아 있으면 전주시의 살림규모는 절대 늘어날 수가 없다면서, 정부도 전주시의 기준사업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를 봐가면서 사업비를 배정하는 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는 지자체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동안 전주시는 지방자치선거를 통해 시장이 바뀔 때마다 대형 사업이 중단되거나 사업의 방향이 크게 바뀌는 우여곡절 등을 겪은 만큼 나중에 시장이 바뀌어도 이 사업이 계속 추진될 수 있는 확고한 대책도 마련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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