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한국수자원공사는 도민들의 주요 식수원인 용담댐의 녹조확신을 막을 방법을 서둘러 찾아야 하겠다. 이는 녹조확산으로 도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어서다. 
되돌아보면 인근에 위치한 대청댐 등에서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유입된 쓰레기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을 보면서 충분히 예견된 일들이었다. 실제로 지난 7월말 장마기간 대청댐은 떠밀려 들어온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열흘 넘게 수거되지 않고 있었다.
궂은 날씨와 댐 방류로 인해 수거가 지연된 것인데 폭염으로 인해 쓰레기가 썩거나가 물속에 가라앉으면서 수질을 크게 위협하고 있었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와 주민 등에 따르면 7월 13∼18일 충청권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대청호에 4,000여㎥의 쓰레기가 유입됐다. 
쓰레기 종류는 부러진 나뭇가지부터 빈 병, 플라스틱류 등 다양했다. 자동차 타이어나 대형 가전제품, 심지어 가축 사료용 곤포 사일리지로 섞여 있었다.
이처럼 대청댐 등이 크게 몸살을 앓은 이후 진안에 자리한 용담댐의 물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이변에 따라 극한호우 기간 이후 섭씨 30도 이상의 뜨거운 날이 지속되면서 녹조가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에 전북도는 장ㆍ단기별 계획을 마련, 오염원 점검과 하수처리장 총인처리 강화, 정수처리 강화 등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도의 기대치보다도 녹조의 확산 속도는 더욱 거세져 결국 지난 7일 용담댐 경계단계를 ‘관심’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용담댐도 장마와 태풍으로 많은 부유물이 유입되고 계속된 폭염으로 수온이 상승하며 녹조현상이 심화돼 빚은 결과물이다. 조금이라도 빨리 대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조류경보제는 2008년 첫 시행됐는데 제도 운영 이래 용담호에서 ‘경계’ 단계가 발령된 것 올해가 처음이다. 관심단계는 남조류 세포수가 2회 연속 1,000~9,999개, 격상단계는 이에 10~100배 수준인 2회 연속 1만~100만개가 검출됐을 때 발령된다. 
용담호의 경우 9월 4일 기준 조류경보제 운영지점인 댐 앞 9,894개, 취수탑1만248개로 측정됐다. 섬진강댐이 자리한 옥정호는 862개로 미경보 상태이나 관심단계 기준인 1,000개에 거의 근접한 상황이다. 이에 도와 전북지방환경청, 수자원공사 등 관계 기관은 함께 식수원 보호에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도는 관심단계부터 주변지역의 오염원을 점검하고 하수처리시설 총인처리 강화, 선박교란 등 녹조제거활동과 활성탄 처리를 통한 정수장 운영강화 등을 추진해왔다. 아울러 관심미만 단계인 옥정호의 경우에도 녹조 사전예방 차원에서 관심단계 이상의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자원공사는 녹조 발생원인 관리를 위한 오염원 점검 및 유역오염원 저감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AI 및 드론, CCTV, 위성 등을 적극 활용해 실시간 녹조 모니터링 범위를 확대하는 등 현장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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