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폐기물 행정, 원칙과 기준 아래 추진해야 하겠다. 폐기물처리시설 반입저지와 관련해 구렁이 담 넘어가듯 위기 상황을 모면하면 안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2017년 전주시와 전주시의회, 폐기물처리시설 주민지원 협의체는 시도 때도 없이 반복되는 폐기물처리시설 반입저지를 막아보기 위해 현 주민지원기금의 50%를 올해부터 인상하고 수거 차량 회차 조치 권한을 시로 가져오기로 합의했음에도 지켜지지 않고 있어서다.
실제로 4월 21일 전주권 광역소각자원센터 주민지원협의체는 반입 쓰레기 무작위 성상 조사 후 위반 시 회차를 통지해왔는데 이는 합의서 위반에 해당되는 대목이다.
전주시의회 양영환 의원(다선거구)은 지난 15일 폐기물처리와 관련된 시정난맥상을 지적했다. 이날 양 의원에 따르면 매년 이맘때쯤이면 매해 찾아오는 폐기물처리시설 반입저지가 올해도 어김없이 시작됐다는데 4월 21일 전주권 광역소각자원센터 주민지원협의체는 반입 쓰레기 무작위 성상 조사 후 위반 시 회차를 통지해왔다.
이는 명백한 합의서 위반인데 그동안 전주시와 전주시의회, 폐기물처리시설 주민지원 협의체는 수시로 벌어지는 폐기물처리시설 반입저지를 막아보기 위해 여러 차례의 협의를 거쳐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냈으나 이는 있으나 마나가 돼버린 것. 
또한 전주시장은 불과 2달 전인 제399회 임시회 시 합의서 관련된 시정 질문에 합의 후 반입저지가 발생한 건 사실이나 향후 반입저지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 하겠다고 답변했지만 결국 합의의 가장 근본인 당사자 간 약속사항을 한쪽에서는 지키지 않고 실력행사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다른 당사자인 전주시장은 좋은 게 좋은 거고 반입 저지되면 너도, 나도 불편하니 내 돈도 아니고 달라는 대로 줘버리고 문제 일으키지 말자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시 말해 시는 원칙과 기준을 무시한 채 의회와 시민단체의 줄기찬 개선요구 목소리도 도외시한 채 법 위에 군림하며 불법적인 행위를 일삼는 폐기물처리시설 주민지원협의체의 전횡을 강 건너 불 보듯 먼발치에서 보며 위기 상황을 모면해 왔던 것이다.
하지만 현시점은 소각장 건설, 수거 체계 개편이라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전면개편을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지금의 결정이 반백 년 전주시 청소행정을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기에 원칙과 기준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복잡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서 시민의 지지와 명분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방법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번에 발생한 반입저지에 대해서 시는 합의서에 의거 추진 중인 주민지원기금 증액을 즉각 중단하고 합의서 체결 이후 발생한 3번의 주민감시 요원 반입저지로 낭비된 혈세의 손해배상청구를 검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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