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일시되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과열되고 있어 유권자들인 조합원들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겠다. 선물이나 돈을 주고 표를 사는 행동은 불법일 뿐만 아니라 선거 이후 결과적으로는 조합원들에게 더 큰 피해가 돌아가지 때문이다. 
불법 선거 운동으로 당선된 조합장들이 자신이 가진 권한으로 못된 행동을 크게 저질러도 어떻게 딱히 지적할 수가 없는 분위기가 조장될 수 있어서인데 특히 자신들이 가진 인사권을 맘대로 휘둘러 친인척 등을 슬쩍 채용할 수가 있어서다.
또한 신용 등급이나 여러 가지 여건상 대출이 되지 않은데도 적지 않은 액수를 대출해주고도 돌려받지 못하는 일들이 벌어질 수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학연이나 지연, 혈연 등에서 벗어나 조합과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참신하고 능력 있는 조합장을 뽑아야만 하겠다.
이번에 뽑는 단위농협(축협 포함)과 수협, 산림조합장은 지역에서 정치인에 버금가는 막강한 영향력과 권한을 가지고 있다. 사정이 이같다보니 어떤 조합장은 도의원이나 자치단체장에도 출마를 해 당선되기도 했으며, 설혹 떨어져도 다음 선거에서 오뚝이처럼 다시 조합장에 당선되기도 했다.
이에 정부도 조합장 선거의 중요성을 인식해 지난 2005년부터 선거사무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고 2015년 제1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를 실시했고 이달 8일 제3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
현재 일부 후보자들은 돈을 뿌리면 당선될 것이라는 기대에 차 여전히 혈안이 돼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남원에서는 전직과 현직 조합장이 돈 봉투를 전했다가 양심선언을 통해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또한 전주에서도 조합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후보자와 조합원이 경찰에 고발되는 등 이번 조합장선거와 관련 20여건의 금품제공과 선거법 위법행위가 적발됐고 40여명이 경찰수사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김제에서 전직 조합장 출신 후보 관련자가 조합원들에게 명절 때 홍어를 선물했다가 적발돼 이슈로 부상하는 등 전국적인 망신을 사기도 했다.
아울러 진안에서는 최근 현직 조합장 출신이 조합원의 집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다 불법 선거운동 논란으로 경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은 누구든지 선거운동을 위해 선거인을 호별로 방문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유권자들도 금품이나 향응 등에서 벗어나 인물이나 정책 비전, 조합 경영의 능력을 보고 새로운 조합장을 선택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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