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제2청사를 삼성생명 빌딩을 매입해 신축하는 방안을 놓고 각계와의 의견 대립으로 인한 사업 중지 등에 적극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
시가 현 청사 옆에 있는 삼성생명 빌딩과 부지를 사들여 제2청사를 신축하는 방안이 아직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새삼 밝혔기 때문이다. 이는 어렵사리 풀어 놓은 시의회와의 엉킨 실타래를 또다시 엉키게 하고 싶지는 않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락기 기획조장국장은 27일 오전 주간브리핑 시간을 통해 2022년부터 용역을 통해 가장 적합한 부지가 어디인지를 물색하고 있었다면서, 그동안 전주교도소 이전부에서부터 항공대 이전 부지까지 등을 놓고 심도 있는 용역을 실시해 삼성생명 빌딩과 부지를 매입해 제2청사를 신축하는 방안이 도출됐지만 아직은 최종 결정이 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최종 확정된 것으로 보도가 나와 혼선이 빚어졌지만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최우선이고 전주시의회와의 의견 교환도 반드시 필요한 절차이기에 앞으로도 상당부분 절차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시는 제2청사 확보를 위해 삼성생명 빌딩을 매입해 철거하고 3,006㎡ 부지에 지하 1층∼지상 9층, 전체 건물면적 1만3,800㎡ 규모로 건립하는 것을 검토해왔다. 또한 현 제1청사의 심각한 주차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30대를 수용하는 주차장 신설 방안도 강구해왔다.
시는 삼성생명 빌딩 안이 최종 확정되면 사업비 812억원을 투입시켜 오는 2026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1983년에 지어진 현재의 청사가 낡고 협소해 각 부서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관계로 전주시청을 찾는 민원인들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전주시청공무원들도 크게 애로를 겪고 있기에 오래전부터 제2청사 건립을 검토해왔다.
따라서 제2청사를 건립하면 인근의 여러 건물을 빌려 쓰면서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고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이 과정에서 시는 전주종합경기장으로 시청사를 전면 이전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했으나 구도심의 공동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고민하면서 시간만 끌어왔다.
그 사이 시민들은 계속해서 주차장 이용불편과 아울러 원하는 부서를 쉽게 찾지 못하는 불편을 겪어 오면서 민선 8기 들어서면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과제로 손을 꼽아왔다.
그러나 전주시의회 의원들도 출신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실제로 덕진구 소속 일부 시의원들은 이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현 청사부지 인근에 제2청사를 신축하는 방안보다는 전주의 한복판인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로 전면 이전하는 안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완산구 소속 일부 의원들은 전주의 구도심이 몰락할 수 있는 만큼 전주시 제2청사는 반드시 현 시청사 부지 인근으로 하는 것이 마땅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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