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아태마스터스대회가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는 만큼 서둘러 돌파해야 하겠다.
이는 아태마스터스대회가 해를 거듭해도 코로나19로 인한 집단감염 등 여러 악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에 대한 대응 또한 느슨하면서 자칫 대회의 성공을 장담하기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서다.
특히 참가자 모집실적이 매우 저조하면서 지방비 부담만 커지고 있는데 ‘저비용 고효율’ 아닌 ‘고비용 저효율’로 대표적인 재정낭비 사례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전북도의회 윤수봉 의원(완주군1)은 지난 2일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악재의 늪에 빠진 아태마스터스대회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전북도의 총력 대응체제 전환을 촉구했다. 
이는 최근 아태마스터스조직위가 당초 1월말이었던 참가자 모집기한을 오는 3월 12일까지 한 달 이상 연장했기 때문이다. 그 이유를 굳이 따져보자면 대회 개최를 앞두고 참가자 등록추이가 급반전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여전히 저조해서다.
윤 의원에 따르면 참가자 등록현황(1월 30일 기준)은 총 4,593명으로 목표 대비(1만명) 절반에도 못 미치는 규모이며, 이 중 해외참가자는 1,877명에 불과해 60%가량이 국내참가자로 구성돼 있다. 
총 2만8,000명(선수단 1만3,000명, 동반인원 1만5,000명) 규모를 목표로 했다가 상황이 여의치 않자 총 1만명 규모로 목표를 하향조정했는데도 당초 마감기한인 1월말까지 절반을 채 못 채운 것이다. 
조직위는 별도 예산(1억5,000)을 들여 전담여행사를 통해 해외참가자 모집에도 열을 올렸으나 이마저도 135명 모객에 그치면서 이렇다 할 성과를 못 내고 있다. 
이에 윤 의원은 2018년 아태지역에서 처음 개최된 말레이시아 아태마스터스는 약 13억원의 재정투자와 등록비 등 총 21억4,000만원을 들여서 동일한 행사를 치른 반면, 전북아태마스터스 총사업비는 말레이시아 아태마스터스의 7배가 넘는 165억원(지방비는 116억)이라면서, 고금리와 고물가로 민생이 악화된 상태에서 막대한 재정을 들여서 ‘동네잔치’를 열게 될 판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도가 지난해부터 아태마스터스 성공개최를 위한 실국협업과제(8개 분야 51개 과제)를 선정해서 적극 추진 중이지만 체육정책과 실무자 한 명이 취합해서 형식적으로 점검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전북도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서 직속기관과 사업소 등 전북도 행정기구와 출자출연기관, 체육회 등 체육진흥기관의 26개 홈페이지를 전수 조사한 결과 경제통상진흥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홈페이지를 활용한 아태마스터스 홍보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전북도 공식 홈페이지에서조차도 아태마스터스 홍보물은 없고 홈페이지 하단에 시인성이 떨어지는 연계 사이트 형식으로 배치한 게 전부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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