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드디어 역사도심 업종 제한을 푼다.
이는 전주의 성장 동력으로 풀이돼왔던 전주한옥마을 등에 오히려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막는 요인 중의 하나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주요인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본격 도약함에 따라 기존 전통에만 치우치지 않고 여러 가지 체험과 음식문화에도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특히 코로나19를 포함한 지구촌 전염병 발생 상황에 따라 학생들의 수학여행이 국외로 나가는 것이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차단돼왔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어 너도나도 해외 여행지를 희망하는 추세이다.
또한 박세리 감독의 맨발투혼 골프 신화로 인해 세계적인 골프 붐이 일고 있는 까닭에 원정 골프에 많은 동호인들이 참여해왔지만 같은 이유 등으로 차단돼왔다가 이제는 굳게 닫혀 있던 여러 나라의 빗장도 거의 다 풀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전세계적 관광 트렌드가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000년 전통문화만 고집하다가는 역사도심 내 상인과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앉아서 고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서다. 
이에 시는 6일 역사도심지구 내 프랜차이즈 업종 등 건축 용도제한 폐지로 규제개혁을 본격화한다. 이를 통해 원도심 상권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시는 건축용도 및 건축물 높이 제한 등 거주민이 겪는 다양한 불편사항에 대한 과감한 규제개혁을 시도할 계획이다.
실제로 시는 시청 주변과 풍남문, 영화의 거리 일원 상가의 업종 제한을 폐지하는 것을 시작으로 도시 발전을 가로막고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한 불합리한 규제개혁의 첫발을 내디뎠다.
시는 이달 6일자로 중앙동과 풍남동, 노송동 등 전주 원도심 일원 151만6,323㎡의 역사도심 지구에서 프랜차이즈 업종 제한과 일부 건축용도 규제가 완화되는 것을 골자로 한 ‘역사도심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을 고시한다고 지난 2일 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주 역사도심지구에서 프랜차이즈 커피숍과 제과점, 제빵점, 패스트푸드 상가를 창업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지난 2018년부터 원도심 151만6,323㎡를 역사도심 지구로 묶어 프랜차이즈를 비롯한 건축물의 용도, 개발규모, 높이 등을 제한해왔으나 최근 해당지역에서 빈 상가가 증가하고 규제완화가 필요하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2022년 12월 역사도심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으며, 주민 및 상인회의 의견 수렴과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프랜차이즈 업종 제한 폐지에 관한 역사도심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을 고시하게 됐다.
시는 이번 프랜차이즈 업종 제한 등 건축물의 용도제한 폐지로 다양한 업종의 입점이 가능해지면서 상가의 공실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이번 역사도심 프랜차이즈 업종 등 건축 용도제한에 대한 규제 완화를 시작으로 역사도심지구 내 개발 규모와 건축물 높이, 주거지역 및 상업지역 용적률 등 각종 규제를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합리적으로 완화해나간다는 구상이다.

전북제일신문  webmaster@jbjnews.com

<저작권자 © 전북제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