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의 본격적인 철거는 정체된 전주발전의 첫걸음이자 대단한 용기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시가 부지개발을 위한 선도사업비로 국비를 지원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중소상인들과 시민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가 민선 8기 우범기 시장이 당선되면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그동안 전주는 문화관광 거점도시로 평가되면서 전통문화와 관련된 산업 외에는 그렇게 눈에 띨만한 대표사업 없이 그저 탄소산업 육성 등에만 주력해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성장 동력도 없고 기댈 곳도 없는 전주시민들의 삶의 질은 나아지지 않았고 큰 변화를 바라는 마음은 갈수록 커져만 갔다. 따라서 대혁신, 대변혁이라는 것은 말처럼 그렇게 쉽게 진행되거나 이뤄낼 수가 없기에 이번 야구장 철거는 역사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1981년 현재의 모습으로 증축된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은 천장재가 발암물질인 석면으로 시공돼 있었다. 이에 시는 2022년 12월 12일부터 30일까지 석면 해체 및 폐기물처리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야구장 철거에 착수했다.
이에 우범기 시장은 12일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에서 전주경제 성장과 대변혁을 이끌 전주종합경기장 부지개발을 위한 첫걸음인 야구장 철거 사업의 추진사항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현장 브리핑을 가졌다. 야구장 철거는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를 MICE산업 집적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첫 단추이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었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시는 2022년 야구장 해체공사를 담당할 업체선정과 건축위원회 심의, 해체 허가, 감리자 지정 등 야구장 철거를 위한 행정절차를 모두 완료한 바 있다.
야구장 철거공사는 이미 선정 업체로부터 착공신고가 접수돼 안전시설인 비계와 펜스가 설치되고 있으며, 안전시설 설치가 끝난 이후에는 올해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철거공사가 추진될 예정이다.
시는 향후 야구장이 철거된 부지에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지역축제 등 행사공간으로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이후 장기적으로는 야구장 부지에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ㆍ전시관과 전주시립미술관 등 문화시설을 건립할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우 시장은 민선 8기 시민과의 약속 이행을 위한 속도감 있는 업무 추진을 약속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도 답했다. 이 자리에서는 어렵사리 추진되는 야구장 철거 부지에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ㆍ전시관과 전주시립미술관 등 문화시설을 건립할 예정이지만 일부 시민들의 반대도 있는 만큼 추가 적인 설명이 절실하다는 질문 등이 이어졌다.  
이에 우 시장은 현재 전북도립미술관과 소리문화의전당 등은 시 외곽에 있어 시민들이나 작가, 미술단체 등의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거나 접근성이 부족해 문화시설 건립이 절실했다면서, 예술의 고장다운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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