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엄익준 완산구청장은 3일 조선왕조 마지막 황손이 거주하고 있는 한옥마을 승광재(承光齋)를 방문해 이석 황손을 비롯한 (사)황실문화재단 임원진과 함께 간담회를 실시했다. 
엄 구청장은 이날 2023년 계묘년 새해 인사를 드리고 어르신들의 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명절 덕담을 나누는 등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더불어 구정발전을 위한 현안 등을 논의하고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등 소통행정을 구현했다.
이석 황손은 “계묘년 새해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직접 승광재를 방문해 덕담을 나누고 구정 운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뜻 깊은 시간 이었다”며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듯이 구정 운영에 있어 옛 것의 지혜와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변화에 대응하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엄익준 완산구청장은 “과거의 지혜와 경험은 지역사회 발전과 공동체 향상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온고지신(溫故知新) 자세로 시민과 함께하는 변화로 도약하는 완산구를 만드는데 더욱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승광재는 2004년 10월에 개관한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손자 이석의 거처이다. ‘빛을 계승한다’는 뜻으로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연호인 ‘광무(光武)’를 잇는다는 의미가 담겨있고 경기전과 함께 조선 황실의 본향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조세형 기자  chosh6474@hanmail.net

<저작권자 © 전북제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