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홍정우 기자

민선 2기 부안군체육회장 선거가 오는 22일로 다가오면서 지역 체육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현재 민선 2기 부안군체육회장 선거는 안길호 현 회장과 박웅섭 전 부안군축구협회장, 전동일 부안군골프연합회장 등 3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안길호 현 회장은 민선 1기 체육회장으로 재임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기에 한계가 많았다며 부안체육 발전을 위한 자신의 뜻을 제대로 펼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연임을 위한 표밭을 다지고 있다.

박웅섭 전 회장은 순수 체육인 출신으로 그동안 부안군축구협회 전무이사와 경기이사 등을 맡으면서 체육단체 관리와 행정실무를 갖춘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스포츠 마케팅을 접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는 등 자신의 강점을 부각하고 있다.

전동일 회장은 전북도양궁협회장과 부안군골프연합회장 등을 맡으면서 보여준 리더십으로 부안체육 발전에 이바지하고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마음에 출사표를 던졌다며 엘리트 체육 부활 등을 강조했다.

이처럼 민선 2기 부안군체육회장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지역 체육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으며 최종 승자가 누가될지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그동안 관행처럼 이어져 오던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하는 선거가 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체육회장은 대의원총회에서 지자체장을 추대하거나 회장 선출기구를 통해 선출해 왔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정치권의 입김이 체육회에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안이 지난 2019년 통과되면서 2020년부터 민간 체육회장 체제로 전환됐다.

따라서 민간 체육회장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효율적인 체육회 관리를 위해서는 정치적 입김보다는 순수 체육인의 열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 나선 몇몇 후보군은 여전히 정치 입김에 휘둘리는 인사들이다.

한 후보군은 현 지자체장과 매우 우호적인 관계로 과거 지방선거에서 많은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또 다른 한 후보군은 현 지자체장과 동향으로 정치적 연결고리가 작용할 수밖에 없다.

체육회 운영이 행정의 지원으로 이뤄지는 만큼 상당 부분 협력적 관계를 유지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정치적 논리만으로 체육회장 선거가 치러지면 안된다.

부안 체육계는 그동안 정치에 가려 지역 체육인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해오지 못했다.

민선 2기 부안군체육회장 선거를 맞아 진정으로 지역 체육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회장이 선출돼야 한다.

그래서 순수 체육인 출신 체육회장이 필요한 것이다.

지역 체육계를 가장 잘 아는 순수 체육인만이 지역 체육계를 정치적 입김과 논리에서 벗어나게 하고 당당함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홍정우 기자  jbjb015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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