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손흥민(토트넘)이 특별 제작한 마스크를 쓰고 훈련을 소화했다. 벤투호 주장 손흥민은 카타르 땅을 밟은 뒤 첫 훈련 스케줄부터 곧바로 동료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출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3일차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은 초반 15분만 미디어에 공개됐다.

26인 최종명단 중 마지막으로 가세한 손흥민의 합류로 완전체가 된 '벤투호'는 더욱 밝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에 나섰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이는 16일 새벽에 카타르에 입성한 손흥민이었다.

안와골절로 수술을 받아 아직 부기가 남아있었으나 손흥민의 표정은 비교적 밝았다. 주장이자 팀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의 미소로 대표팀 전체의 사기도 크게 올라간 분위기였다. 

훈련에 앞서 단체 프로필 촬영을 마친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에서 특별 제작한 마스크를 꺼내 착용하고 코칭스태프와 동료들 앞에 섰다. 

손흥민은 '7번'이 새겨진 검정 마스크를 착용했다. 흡사 '조로 마스크'와 비슷하게 코와 얼굴 위쪽을 덮는 형태의 마스크였다.

손흥민이 마스크를 착용하자 벤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주위에 모여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자정 넘어 도착해 피로도가 있음에도 손흥민은 마스크를 쓰고 동료들과 함께 볼 훈련을 통해 몸을 풀었다. 코칭스태프와 함께 훈련장 러닝도 문제없이 마쳤다. 다만 마스크 착용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듯 수시로 얼굴 주변을 손으로 매만지는 모습이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마스크를 썼으나 여전히 걱정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경기 중에 거친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도 전했다.

손흥민은 이날 동료들과 가볍게 웜업을 마친 손흥민은 팀 훈련에서는 빠져 가볍게 사이클을 타며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훈련은 프로필 촬영 때 착용했던 유니폼을 입고 진행됐다. 엔트리 외 27번째 예비 선수인 오현규(수원)는 등 번호가 없는 유니폼을 착용했다.

밝은 표정 속에 손흥민이 가세한 '벤투호'는 조별리그 H조에서 우루과이(24일), 가나(28일), 포르투갈(12월3일)과 차례로 만난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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