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0)이 프랑크푸르트(독일)를 상대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첫 골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1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프랑크푸르트와의 2022-23 UCL D조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프랑크푸르트와 함께 나란히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 중이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 티켓을 위해선 반드시 잡고 넘어가야 할 승부처다.

손흥민 개인적으로도 놓칠 수 없는 한 판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부터 "나의 가장 큰 목표는 UCL 무대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이 대회를 향한 열망을 표현했는데, 아쉽게도 UCL 복귀 후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 3경기에 모두 나섰지만 아직 마수걸이 골이 없다.

EPL에서 레스터시티전 해트트릭으로 무득점 갈증을 풀었듯, UCL서도 더 늦기 전에 골이 나와야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손흥민은 그동안 UCL 조별리그에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펼쳤다. 골도 비교적 일찍 넣었다. 가장 최근인 2019-20시즌엔 조별리그 2번째 경기인 바이에른 뮌헨(독일)전에서 첫 골을 신고했고, 이어 레드스타(세르비아)와의 2연전서 연속 멀티골을 터뜨리며 펄펄 날았다.

2017-18시즌과 2016-17시즌엔 각각 도르트문트(독일)와 CSKA모스크바(러시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기분 좋게 골맛을 보기도 했다. 토트넘 소속으로 나선 UCL 4시즌 중 조별리그에서 끝까지 골이 터지지 않은 건 2018-19시즌, 단 한 번 뿐이다.

지난 3차전까지의 경기를 통해 예열을 마친 만큼, 이제는 UCL에서도 시즌 첫 골을 신고할 차례다.

흐름은 나쁘지 않다. 손흥민은 브라이튼 앤 호브 앨비언과의 EPL 10라운드 원정 경기를 통해 1도움을 기록, 시즌 5번째 공격 포인트(3골2도움)를 작성했다. 

토트넘 선수들의 몸놀림이 전체적으로 무뎠던 지난 3차전 맞대결과 달리 이번엔 토트넘 안방서 열린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이번 경기를 향한 손흥민의 결의가 남다른 점도 흥미롭다. 

손흥민은 "두 대회를 소화하느라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느냐"는 현지 매체의 질문을 받고 "육체적으로 피곤하기는 하다. 하지만 나는 오래 전부터 이 무대에 서는 것을 꿈꿔왔기 때문에 핑계 대신 이 순간을 더 즐기고 싶다"며 고된 일정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뜻을 전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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