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위해 크게 사고 치겠다고 밝혀온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취임 한 달 만에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전북의 새만금이 미래형 차세대 초고속 이동교통수단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부지로 결정된 것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미래형 차세대 초고속 이동교통수단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부지 유치 공모에 적극 참여한 결과, 4일 실시된 ‘하이퍼튜브 테스트베드’ 부지공모 선정 심사에서 전북 새만금이 경남(함안), 충남(예산)과의 치열한 경합 끝에 최종 선정됐다.

하이퍼튜브란 항공기의 속도와 열차의 도심 접근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차세대 교통수단이다. 공기저항이 거의 없는 아진공(0.001기압) 상태의 튜브 안에서 최고 시속 1,200㎞까지 주행 가능하다. 

자기력으로 차량을 추진ㆍ부상시키는 방식으로 운용되며 미국 등 주요국에서 기술선점을 위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번 선정으로 새만금에 오는 2024년부터 2032년까지 9년간 총 9,046억원이 투입돼 종합시험센터가 구축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2년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머스크가 최초 제안한 이후 버진아일랜드 그룹이 네바다사막에 건설한 버진하이퍼루프에서 400여 차례 시험주행에 성공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2020년 11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축소형 하이퍼튜브를 통해 진공상태에 가까운 0.001 기압에서 시속 1,019km까지 달성하는 등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따라서 새만금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구축은 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첫 번째는 기압 0.001수준의 아진공상태의 튜브와 시험선로를 구축하는 인프라 건설 사업이며, 두 번째는 자기력으로 차량을 부상, 추진시키는 부상궤도 연구다. 세 번째는 아진공상태로부터 객실의 기밀성을 유지하며 주행할 수 있는 주행차량 제작이다.

이에 종합시험센터에서는 초고속 추진동력과 부상시스템, 아진공차량 및 무선시스템, 아진공 튜브 인프라 건설, 하이퍼튜브 시스템 통합ㆍ운영 기술을 개발해 최종적으로는 시속 800km까지 시험주행을 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연구개발 사업 종료 이후에도 하이퍼튜브 차량, 용품, 안전 등 관련 기술 시험ㆍ검증ㆍ인증을 위한 종합시험센터로 지속 운영 예정이다. 그동안 국토교통부 중ㆍ장거리 이동수요 증가와 대중교통 이용시간의 가치증대에 따라 하이퍼튜브 관련 실증 연구개발 사업의 적정 부지를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에 따라 전북도 실무부서에서는 6월 17일 국토부 공모ㆍ공고 직후 도지사 인수위에 관련내용을 보고했고 당시 김관영 당선인은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는 전북도 신산업 및 주력산업과 연계하여 지역의 혁신성장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사업으로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공모 선정을 위해 인력, 예산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도정 역량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고 유치의향서, 유치계획서 작성 등 진행상황을 직접 수시로 체크해왔다.

또한 실무부서에서는 당선인 보고 후 전북도, 전북연구원, 군산시, 새만금청 관계기관과 공모 대응 T/F를 가동했으며, 유치계획서 작성에 따른 하이퍼튜브 시험선로 및 종합시험센터 건설시 지반지질 등 기술적 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용역사를 참여시켜 사업계획서 작성에 매진했다.

전북제일신문  webmaster@jbjnews.com

<저작권자 © 전북제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