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의 걱정을 크게 끼쳐왔던 전북도 군산의료원이 파업시작 15일 만에 노·사간의 원만한 합의를 통해 극적으로 타결돼 파업이 철회됐다.

군산의료원은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도 해외입국자로부터 시작해 전북에 급속도로 퍼지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파업에 들어가 도민들로부터 ‘지금은 파업을 할 때가 아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군산의료원은 그동안 노동조합과 총 8차례의 산별현장교섭과 3차례의 지방노동위원회 특별조정회의를 거쳤지만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로 인해 군산의료원 노동조합은 지방의료원 임금 및 직제로의 전환과 공무직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12월 17일부터 총파업을 시작했다.

그간 쟁점이었던 직제 및 임금체계 개편은 수차례의 실무교섭 등을 통해 노·사 합의하에 올해 6월까지 완료하고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합의해 파업을 철회하고 군산의료원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군산의료원은 신종감염병 창궐 같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전담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하는 시기에 파업까지 가는 상황에 이르게 된 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노·사 간 서로 협력해 지역거점공공의료기관 및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군산에 자리한 2곳의 군부대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여파가 인근 지역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 집단감염은 부대 밖 군산지역은 물론, n차 감염을 통해 전주에 있는 사교육 시설로까지 전파된 상황이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도 확인돼 도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집단감염이 발생한 군부대는 모두 2곳(미군 부대, 국내 부대)이다. 이들 부대는 인근에 위치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집단감염 간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먼저 미군부대 관련 누적 확진자(내국인)는 40명(미군 121명 확진 제외, 오미크론 확정 19명)에 달한다. 부대 내 근무자 15명, n차 가족 10명, n차 지인 6명, 미군 지인 접촉 6명 등이다. 확진자는 군산(31명)과 김제(4명), 전주(5명)에서 발생했다.

국내 부대 관련 누적 확진자는 22명(오미크론 확정 9명)이다. 부대원 9명, n차 가족 4명, n차 지인 9명 등이다. 관련 확진자는 군산(8명), 완주(2명), 전주(12명)에서 보고됐다.

이 집단감염의 경우, 확진 부대원의 자녀가 다니는 전주 소재 한 학원에도 영향을 미쳤다. 해당 학원에서는 학생과 교사 등 모두 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2개 집단감염의 확산은 부대 내 종사자 및 부대원이 먼저 확진되고 각각의 가정 내에서 n차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 가족들의 일상생활에서 확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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