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괜찮겠지' 하다가는 큰 코 다치게 생겼다. 이는 전북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너무 거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민 모두는 방심하지 말고 사적인 만남 등을 취소한 채 연말을 보내야 하겠다.  

최근 익산 보육시설발 집단감염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20여명의 오미크론 감염자가 발생했다. 더욱이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도 모르는 n차 감염에 의한 지역사회 확산세로 전환될 우려까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22일 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주일 내내 100명 수준을 넘나들고 있다. 보건당국은 철저한 마스크 착용, 이동·만남 자제, 백신(추가) 접종 등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이를 분석해보면 전날인 21일 전북에서는 총 13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전주 55명, 익산 32명, 완주 13명, 김제 9명, 고창 8명, 군산 7명, 남원 6명, 정읍 5명이다. 14개 시·군 중 8개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고, 전북 누적은 8,471명으로 늘었다.

전주ㆍ군산ㆍ익산 3개 시 지역에서 전체(135명)의 69.63%에 해당하는 9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최근 전북은 15일 150명(역대 최다)에 이어 16일 122명, 17일 110명, 18일 92명, 19일 99명, 20일 144명 등 100명을 넘나드는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고 있다.

지역 내 주요 집단감염은 전주 목욕장(누적 70명), A어린이집(41명), B초등학교(20명), C초등학교(17명), 익산 D유치원(75명), E초등학교(32명), F병원(11명), G유치원(8명), 김제 목욕장(24명) 등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가 아닌 초등학생 등 아동들 사이에서 전파에 의한 개별감염도 상당수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현재 전북지역의 코로나19확산세는 무서운 상황이지만 지역사회의 경각심이 높지 않다는 것은 또 다른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백신접종만으로 코로나19 확산세를 현 단계에서 차단할 수 없어서다.

전북지역의 3차 추가 접종은 31.85%로 집계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3차 추가 접종에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변이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3차 접종속도를 더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만12세~17세의 소아청소년 백신접종도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익산과 완주 등 집단감염사례가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중학교 등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어서다. 그동안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많지 않았으나 최근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자가격리에 들어간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학교, 학원, 유치원, 직장, 교회, 목욕장, 가족 모임 등에서 감염돼 1차 검사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10일 이상 감시를 받아야하는 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여기에서 다 끝난 것이 아니다. 이후 마지막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만 자가격리에서 해제될 수가 있고 일상으로 복귀가 가능한 만큼 시민들의 방역수칙 준수와 더불어 사적 만남 자제가 절실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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