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하던 도내에서 최근 하루도 빠짐없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도민과 보건당국 모두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겠다.

하지만 정부는 15일부터 코로나19 새로운 방역 조치 시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했다.

수도권은 2단계로, 전북 등 비수도권지역은 1.5단계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전북도 보건당국은 집단 감염과 같은 초비상사태로 확산되지 않길 바라고 있다.

도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은 정부가 거리두기 완화와 영업 제한 조정 방침을 발표했지만 현재 코로나19 발생 지표가 완화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직도 전국적으로 하루 400명 대의 신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수도권의 경우 감염 재생산지수가 1을 넘어 다시 대유행 조짐이 보이고 있어서다. 실제로 보일러 생산 공장, 종교시설이나 요양시설, 종합병원, 사우나 등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중ㆍ소 규모 집단감염도 발생하고 있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남원과 정읍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전북 1,094~1,097번째 확진자다.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은 1,094번(남원)은 12일 확진된 전북 1,075번(남원)의 접촉자다. 1,075번은 전북 1,068번(남원)과의 접촉으로 감염됐다.

1068번은 5일 가족 3명과 함께 전남 여수지역으로 배낚시를 다녀왔고 이들 모두 확진됐다. 현재 여수 배낚시 관련 도내 누적 확진자는 가족과 n차 감염자까지 포함해 총 10명으로 늘었다.

1,095~1,097번(정읍)은 전날(15일) 밤 양성 판정을 받은 전북 1,089번(정읍)의 가족이다. 1095번은 1,089번 사위, 1,096~1,097번은 손자ㆍ손녀다. 앞서 전날에는 1,089번의 배우자(1,091번)와 자녀(1,092번)도 확진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1089번은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 10일 퇴원했다. 순천향대병원과 관련해 전북지역 밀접 접촉자로 통보(14일)된 4명 중 1명이다. 나머지 3명은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1095~1097번은 11~12일에 1,089번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족 내 n차 감염 사례다. 이로써 순천향대병원 관련 전북지역 누적 확진자는 총 6명으로 집계됐다. 도 보건당국은 휴대폰 위치추적, 카드사용내역 조회,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들의 동선 및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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