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종합경기장 부지개발 기본구상안이 전주시가 확정해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전에 흘러나와 해당 관계들이 크게 당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27일 오전 전주시청브리핑 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까지의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개발 기본구상안을 어쩔 수 없이 밝혔다.

당초 시는 부지개발 비용이 적지 않은 만큼 국ㆍ도ㆍ시비가 포함된 재원 마련 계획이 세워지면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는 전주시청 브리핑 룸에 시의원과 시민단체 임원들이 격양된 모습으로 참석하면서 시민들의 관심사가 얼마나 큰지를 짐작케 했다. 

이번 기본구상안에는 전체 땅 3분의 2가량을 숲으로 만들고 백화점과 호텔, 컨벤션센터 등을 나머지 부지에 건립하는 내용이 담겼다. 먼저 백화점은 2019년 발표 때와 달리 층수를 상향 조정했고 컨벤션센터 지하에는 대중교통 환승센터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포함 시켰다.

백화점과 호텔, 컨벤션, 환승센터는 지하로 연결되는 구조다.

이와 함께 경기장 부지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동측 마이스의 숲 일대에 백화점과 전시컨벤션, 호텔 등을 건립하고 백화점은 전북체육회관 남쪽인 경기장 부지 동편을 대부분 차지한다. 대지면적은 2만3,000㎡로 2019년 4월 최초 개발 계획 발표 때와 같지만 층수는 7층으로 높아졌다.

시는 2년 전 발표 때 백화점 규모를 4층으로 밝혔다. 하지만 이번 기본구상안에 백화점은 지상 7층에 지하 4층 규모다. 연면적은 14만6,000㎡ 정도로 현재 백화점에 비해 2배 정도 커졌다.

2004년 서신동에 문을 연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연면적이 2만4,000평인 7만9,000㎡ 정도다. 롯데쇼핑이 신축해 시에 기부하는 전시컨벤션은 백화점 서측 방향 앞에 건립한다. 대지면적과 연면적은 각각 2만5,000㎡와 6만2,000㎡이고, 지상 6층에 지하 층수는 백화점과 같은 4층이다.

호텔은 백화점과 전시컨벤션 남측 백제대로 변에 만든다. 200실 규모 이상으로 20년 이상 사용하고 시에 기부하는 조건이며, 지상 10층에 지하 2층 규모다. 대지와 연면적은 각각 5,000㎡와 1만4,800㎡다.

롯데쇼핑이 건립하는 백화점과 전시컨벤션, 호텔은 지하로 연동된 특징이 있다. 지상은 물론 지하로도 연결돼 쇼핑과 숙박, 행사장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컨벤션 지하에는 버스가 드나드는 대중교통 환승센터 배치도 검토하고 있다.

환승센터 진입로는 경기장 부지 남동쪽 중심 입구로 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2017년 교통정비기본계획에서 광역간선급행버스체계(BRT) 계획을 세웠고 이듬해 백제대로 BRT사업으로 종합경기장 정류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만들었다.

옛 야구경기장 홈 관중석 일대에는 미술관을 만든다. 규모는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대지와 연면적은 2만5,800㎡와 1만5,000㎡다. 옛 야구장과 종합경기장은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외곽 관중석 틀을 상당 부분 보존하는 방향에서 개발안이 세워졌다.

현재 종합경기장 남쪽 진출입로 앞 백제대로 150m 구간은 지하차도를 설치하고 전주푸드직매장 종합경기장점 입ㆍ출구는 백화점과 컨벤션, 호텔 등을 지하로 연결하는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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