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탄소섬유를 중심으로 탄소산업을 지역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적극 육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도내 탄소섬유산업 성장은 상용차, 신재생에너지 등 지역 내 관련 산업간 시너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전북지역 신성장동력으로서의 탄소섬유산업 현황과 발전과제’에 따르면 전북 내 탄소산업 기업 수는 2016년 120개에서 2020년 166개로 증가했으며 종사자 수 역시 1,950명에서 2,627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2020년 도내 탄소섬유산업 관련 기업은 123개로 전체의 7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소재는 구성원자 대부분이 탄소인 소재로 탄소섬유, 활성탄소, 인조흑연, 카본블랙 등으로 구분되며 이중 탄소섬유가 개발 정도 및 활용범위에서 가장 보편적이다.
또 탄소섬유는 금속, 플라스틱 등의 기존 소재들을 보완 및 대체하면서 스포츠·레저용품에서부터 첨단산업제품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
전북은 효성첨단소재가 중성능급 탄소섬유를 개발해 2013년부터 생산중이며 도레이첨단소재(경북)도 2013년부터 중성능급 탄소섬유를 생산하고 있다.
2006년 전주시의 탄소섬유 생산기반 구축사업을 시초로 전북, 경북에서 육성을 추진했으며 2010년 이후 국가 차원에서 탄소섬유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역 탄소섬유산업 밸류체인 전북지역은 원료 조달 및 섬유 생산 측면에서 대체로 안정적인 벨류체인을 구축했으나 전방산업과의 연계는 아직도 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탄소섬유산업에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도록 유인을 제공해 기업 주도의 밸류체인 강화 및 다양성 확보가 가능하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으로 보이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전북지역의 강점과 외부 기회를 살려 강점-기회(S-O) 전략으로의 이동이 필요하며 도내에 집적된 연구기관과 대학에 대한 지원강화를 통해 탄소섬유 기술력을 주요국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차별화된 우위 기술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
전북도는 지자체의 육성 노력과 정부 호응 등으로 지역 내 탄소섬유산업 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정책적·제도적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다.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수요처 확대 및 중견기업 육성·유치, 수출 여건 개선 등은 지역 탄소섬유산업 육성을 위해 향후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며 “수요제품 설계단계부터 수요기업과 협업해 기존 수요시장을 확보하고 탄소섬유가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새로운 수요시장을 창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조성되는 탄소산업 클러스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홍보해 중견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탄소섬유산업 시장(섬유, 중간재, 복합재 합계)은 2016년 5,477억 원에서 2019년 6,743억 원으로 연평균 7.2%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박형권 기자  phk577@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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