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기간이 길지 않아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준비한 것만 제대로 보여주고 내려오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생각보다 큰 성과를 얻어 정말 기쁘고, 앞으로도 우리 가락의 매력을 더 열심히 배우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릴 수 있도록 실력을 쌓아야죠.”

전국 최고의 명고수를 뽑는 ‘제37회 전국고수대회’에서 고창출신 윤부연(40)씨가 신인부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 22일부터 23일가지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전주시와 KBS전주방송총국, (사)한국국악협회 전북지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대명고수부, 명고부, 일반부, 신인부, 노인부, 학생부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윤부연 씨는 열정어린 모습으로 기량을 펼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윤 씨는 판소리의 고장 고창군이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판소리전수관에서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농악을 배우고, 지난 2015년부터는 고법반에서 실력을 쌓아왔다.

우리 전통문화와 국악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고창농악보존회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윤부연 씨는 “아버지께서 우리 소리와 가락을 너무 좋아하셔서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농악과 고법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길지 않은 연마기간이지만 연습한대로 최선을 다해 경연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 같다”며 “고법은 창자와 고수가 한팀으로 호흡을 잘 맞춰 관객들에게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창자의 소리를 더욱 빛내주고 우리 소리와 가락의 아름다운 매력을 더욱 널리 알리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동남 기자  samnam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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