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숙 의원

전주 세병공원을 비롯한 도시공원의 체계적인 수목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주시의회 박혜숙 의원(송천1동)은 20일 제40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 나서 도시공원 관리와 관련된 시정난맥상을 질타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현재 전주시에서는 공원 조성 등은 본청에서 공원 수목 관리는 양 구청에서 하고 있으나 아무리 담당 직원들이 하루 종일 발로 뛰어도 246개의 생활권 공원과 12개의 주제 공원, 총 258개나 되는 공원의 전체적인 수목 관리를 기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로 기본적인 가지치기와 병해충방제, 생활민원 등에 대응조차도 역부족인 상황이다. 현재 시는 공원 관리를 위해 완산구청에 6명, 덕진구청에 5명 총 11명의 공무직을 파견하고 있지만 공원 화장실 청소 및 토사, 쓰레기 처리 등 비전문적인 업무처리를 하고 있다.
이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공원 수목관리원이라는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해 운영하고 있으나 전년 대비 올해는 예산 문제 등으로 2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일례로 덕진구청의 경우 작년에 가장 많이 채용했을 때 9명이었던 수목관리원은 현재 2명이 근무 중이다. 오는 4월부터 증원이 된다고는 하지만 그나마도 그 수조차도 총 4명이다.
이에 따라 먼저 전문 인력 배치를 기반으로 우선순위에 따른 관리가 이뤄져야 하겠다. 전문 조경사 등의 배치를 통해 나무 생육 시기에 따른 적절한 관리와 예방, 진단, 치료 등 선제적인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하되 현실적으로 전체 공원에 대한 관리는 불가능한 상황이므로 최소한 세병공원 및 완산공원 등 규모가 큰 공원만이라도 전문성 있는 수목 관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전주시에서 배출한 초록 정원사를 적극 활용해야 하겠다. 시에서 지난 5년간 383명(기본과정 273, 역량강화과정 110)의 정원사를 양성했고 향후 양성할 계획익에 초록 정원사들의 활동 무대를 보다 확대해 관리가 이뤄지도록 한다면 시민참여형 사업으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자긍심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박혜숙 의원은 “공원 수목관리원은 적어도 예년 상황으로 유지해야한다. 사람도 무슨 병이든 초기에 잡아야 큰 고통 없이 큰돈을 들이지 않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것처럼 나무 또한 그렇지 않겠느냐”며 “조성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망치는 것은 한순간이라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조세형 기자  chosh647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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