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정원 2,000명 확대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으로 근무를 중단하자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켜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의사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구하는 귀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하며, 어떠한 위기의 순간에도 타협과 양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지적이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의대 증원 반발 차원의 전공의 사직서 제출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 내 전공의 83%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현재(19일 오후 5시 기준) 도내 전공의 399명 중 342명(83%)이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아직까지 사직서가 수리된 전공의는 한 명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의사 출신 전북자치도 강영석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사직서 제출 수치와 현장 상황은 일치하지 않지만 여전히 환자 곁에서 역할을 다하는 전공의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응급의료체계 공백 최소화를 위해 국민들에게 아픔을 주는 이런 상황이 빨리 개선되길 바란다며, 조심스럽게는 이 같은 어려운 상황들이 자칫 뭔가를 얻는 수단으로 이어지기보다 제대로 된 국민을 위한 의료체계 조성에 귀한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재의 수단과 방법은 정당하지 못하다면서, 솔직히 정상적이지 않은데 어떻게 대응을 하겠냐고 반문했다. 또한 인력부족 문제라면 공공 의료기관 인력 이동배치도 할 수 있으나 그런 것이 아니기에 국민만 불쌍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의대 증원 문제가 비현실적이고 불합리하다면 그것과 관련된 사람들이 먼저 나서는 것이 맞지 환자 곁에 있는 사람들이 먼저 나서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순서가 잘못됐고 방법도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의대증원에 반발하며 ‘집단사직’ 같은 단체행동에 나선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정부가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 대응을 예고한 만큼 이들은 사직서를 제출한 이후의 대응 방안에 대해 주로 논의할 전망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0일 오전 12시10분부터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진행 중이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총회는 주로 집단사직 이후 계획과 정부 업무개시명령 등에 따른 법적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단 대전협회장이 주도하는 총회에는 전국 각지 수련병원 전공의들을 대표하는 대의원과 대전협 홈페이지를 통해 참관을 신청한 일반 전공의 등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병원 전공의로서 왔다는 의미를 알리기 위해 의사 가운을 입은 채 참석하기도 했다. 
대전협은 전날 공지를 통해 대표가 공석이거나 전공의협의회가 구성되지 않은 수련병원에서도 내부 논의를 통해 전공의 신분의 대의원이 참석한다면 젊은 의사들이 목소리를 합쳐 힘을 높일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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