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한인 비즈니스대회(옛 세계한상대회)가 국립무형유산원보다 대체로 안전한 전북대학교에서 오는 10월경 3일간 개최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8월 1일부터 15일까지 치러진 새만금 잼버리 대회 파행 운영을 지켜본 주관기관인 재외동포청이 기존 전북도 계획에 난색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북도 등에 따르면 변변한 컨벤션 시설 하나 없는 전북도가 세계 한인 비즈니스대회를 유치한 건 아이디어와 차별화된 전략 덕분이었다. 특히 컨벤션과 전시공간은 무형유산원에 에어돔 텐트를 쳐서 조성하고 국제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전주한옥마을에서 전통의 맛과 멋을 선보인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대회 운영위원들은 지역의 열악한 여건을 극복하려는 진정성을 인정하고 균형발전에도 의미를 부여해서 전북도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안정적인 대회 운영을 가장 우선시하는 재외동포청의 요구에 따라 대회장을 전북대학교로 전격 변경할 계획이다.
쉽게 말해 당초 세계 한인 비즈니스대회는 국립 무형유산원에서 주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전북도가 대체 시설을 물색한 결과 안전한 실내외 시설 전반을 고려해 전북대로 옮겨 치르기로 한 것이다.
재외동포청이 실내 전시공간이 있는 곳에서, 그리고 1,000명이 동시에 들어가서 개ㆍ폐회식을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있는 곳에서 대회를 개최하자는 의견을 전해왔다는 것이다.
이에 전북도는 전북대를 대회장으로 삼아 개ㆍ폐막식은 삼성문화회관에서, 오찬과 만찬은 실내체육관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업무 미팅, 포럼 등 크고 작은 회의나 모임은 전북대 진수당과 컨벤션 등을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비즈니스 대회의 핵심인 전시장은 춥고 눈이나 비가 올 확률이 있기에 대운동장에 에어돔이나 구조물을 설치해서 치른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저녁 시간, 볼거리, 먹을거리, 놀거리 프로그램은 종전처럼 전주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도는 국제적인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큰 무리 없이 재외동포청과 협조해서 행사를 잘 준비해서 치르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며, 전북대로 대회를 옮겨 치를 경우 대학과 연구기관의 참여를 더욱 활성화하고 대학생들의 취업과 창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내ㆍ외빈들이 몰리는 세계 한인 비즈니스대회를 성공리에 치르기 위해서는 전북대의 관련 시설들도 일부 개보수가 필요해 후속 절차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북도가 오랫동안 공들여 온‘2024년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유치는 지난해 12월 7일 성공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대회 개최지 공모에서는 인천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와 경합을 벌인 끝에 ’전주’가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
전 세계 곳곳에 거주하는 전체 49명의 대회 운영위원 가운데 40여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투표 결과 제주는 1차 투표에서 탈락했고 전북은 2차 결선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어 유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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