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이차전지 산업에 대한 기업유치보다 환경오염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우선해야 하겠다. 이는 새만금 이차전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염폐수와 중금속 물질,  화학사고에 대한 대책 마련이 기업유치보다 도민과 전북의 미래를 지키는 길이기 때문이다.
전북도의회 오현숙 의원(정의당ㆍ비례)에 따르면 지난 7월 새만금과 청주와 포항, 울산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됐으나 원재료를 생산할 수 없는 국내 상황을 감안할 때 리사이클 사업은 이후 이차전지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지만 문제는 심각한 환경오염 물질 배출이다.
이에 따라 이차전지 사업에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 처리에 대한 마땅한 대책이 없다면 전북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도 현재 전북도는 정부에 1,300억원이 소요되는 새만금 이차전지 폐기물 시설에 대한 타당성 용역비 5억원의 반영을 이제야 요구했다는 것이다. 
입주 예정 기업과의 협상 과정에서 폐기물 처리에 대한 논의를 사전에 완료했어야 하는 게 상식이지만 각종 문제가 수면위로 드러나자 부랴부랴 용역을 발주하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지난 6일 새만금개발위원회가 발표한 이차전지 환경대책을 보면 폐수의 경우 인근 군산시 국가산단 공공폐수처리장 증설, 사업장 자체 처리 후 외해 직방류가 주된 내용이었다.
또한 폐기물은 7공구에 매립 소각장 신설 추진이며, 대기는 업체 자체 설치와 굴뚝 TMS지원 등이었고 화학사고가 발생할 경우 익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를 중심으로 대응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환경대책의 문제점은 기존에 운영되는 공공폐수처리장의 증설로는 이차전지에서 배출되는 염폐수를 처리할 수 없고 외해로 방류한다는 대책은 바닷물이 카드뮴 등 각종 중금속으로 오염 등이 예상되는 만큼 결국 최근 언론을 달군 포항의 사례가 새만금 지역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화학사고 대응도 문제다. 지난 3년 동안 군산산업단지 화학사고 발생현황을 보면 2021년에 3건, 22년 2건, 23년 들어 8건이 발생했는데 이차전지 사업은 고온에서 유기 용매를 사용하기에 탄소 배출과 환경오염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눈에 띄는 화학사고 중 2023년 들어 4월, 5월, 6월에 발생한 천보BLS의 ‘클로로에틸렌카보네이트’ 누출사고는 3회 이상 같은 화학물질을 누출시켰고 중국 이차전지의 새로운 공법을 적용하다 일어난 사고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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