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만금 잼버리 백서 용역 계약 업체의 실적 증명서가 가짜로 작성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는데 새만금 잼버리 백서 수의계약 당시 허위 실적증명서가 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북도청 내 문구점을 운영하는 A업체가 자신들이 발간했다면서 잼버리조직위원회에 메르스 용역 허위 증명원을 제출한 증거가 나온 것인데 앞서 잼버리 유치백서 용역 허위 증명원과 동일한 방법인 것으로 분석된 만큼 철저한 조사가 진행돼야 하겠다.
다시 말해 지난 13일 전북도 행정사무 감사에서 또 다른 허위 증명서가 나와 파문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전북도의회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ㆍ고창1)은 13일 전북도 자치행정국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잼버리 백서 제작 용역을 수의계약으로 체결 받은 A업체가 위조된 허위 실적증명원을 잼버리 조직위에 제출한 사실을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잼버 조직위에서 계약을 실시하면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였다면 발급기관의 직인이나 발급번호도 없이 작성된 문서였고 용역수행기간과 사업자등록증상의 업체이력이 전혀 맞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전북도청 내 문구점을 운영하는 A업체는 5월 31일 계약금액 2,000만원의 ‘전북 메르스 백서’ 용역(2015년 9월~2015년 12월)을 자신들이 발간했다며, 잼버리조직위에 용역수행 실적증명원을 제출했다.
당시 실적증명원에는 전북도청 직인이 찍혀있지 않았으며, 담당 사무관 B씨의 자필 서명만 담겨 있었다. 또한 신청인란에 문구점인 A업체 대표 명의 직인이 있었으나 연락처 등은 기재되지 않았다.
하지만 정작 문구점인 A업체는 메르스 백서 용역이 수행된 시기보다 3년 6개월 뒤인 2018년 6월 22일자로 사업자 등록을 냈다. 이처럼 있지도 않는 업체가 수행한 허위 증명원이 잼버리조직위에 제출됐고 기본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잼버리조직위는 A업체와 4,890만원 상당의 수의계약 백서 용역을 체결한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앞선 6일 이수진 전북도의원(국민의힘ㆍ비례)이 전북도청에 잼버리 백서 제작 용역 자료를 요청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당시 이 의원이 공개한 실적증명원은 메르스 백서 용역수행 실적증명원과 방식이 똑같았다. 
실적증명원에는 A업체가 2017년 10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잼버리 유치 백서’ 용역을 진행한 것으로 돼 있었고 담당 사무관의 자필 서명만 있었다. 이때 역시 존재하지도 않았던 문구점 A업체가 전북도의 잼버리 유치 백서 용역을 수행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잼버리조직위는 잼버리 행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백서 제작 시 구성 및 제작 등이 원활할 것으로 사료돼 수의계약 업체로 판단했다. 이처럼 수의계약 요청 사유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허위로 조작된 2건의 실적증명원이 제출됐기에 계약 성사가 이뤄지게 된 것이다.
이처럼 허위 실적증명원은 전북도 사무관이 결재 체계를 거치지 않고 개인 서명으로 대체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보다 상세한 조사가 이뤄져야 하겠다.

전북제일신문  webmaster@jbjnews.com

<저작권자 © 전북제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