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경제와 사회적 농업이 전북의 미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회적 경제란 우리 주변에서는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의 형태로 존재하며, 취약계층의 고용 창출, 마을 경제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경제활동을 통틀어 말한다. 
사회적 농업이란 농업과 농촌이라는 환경을 이용해 사회적 약자를 도와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사회적 경제를 지원하던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 그리고 사회적 농업을 지원하던 농림축산식품부가 내년에 해당 예산을 대폭 삭감하거나 축소했다는 것이다.
전북도의회 전용태 의원(진안)에 따르면 현재 전북도는 지방교부세 및 지방세 수입 감소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넉넉지 못한 세입으로 곳곳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부족한 예산이 가장 먼저 티가 나는 곳은 바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이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도가 사회적 경제를 위해 내년 예산안에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 지원조직에 대한 예산을 편성했다. 정부 지원 규모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규모일 수 있으나 도가 사회적 경제가 가지고 있는 중요성을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다는 의미이기에 다행이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아쉬운 것은 사회적 농업의 경우에는 관심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작년 말 사회적 농업을 하던 도내 두 곳의 농장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시행한 사회적 농업 활성화 지원사업의 기간이 만료돼 더는 사회적 농업으로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
물론 정부의 지원사업이 기간을 두는 데에는 기간 안에 경제적 자립이라는 취지가 있겠지만 경제성을 따질 수 없는 사회적 농업 특성상 경제적 자립을 기대한다는 발상은 사회적 농업에 대한 이해가 무지한 수준이다.
따라서 결국 올해 도내 두 곳의 농장은 사회적 농업을 중단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내년에는 사회적 농업에 대한 국가사업이 축소돼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농장이 사회적 농업을 중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보다 상황이 더 안 좋아졌지만 전북도가 내년 본예산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계획한 신규 또는 증액된 사업은 없었다. 이에 도의 사회적 경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해지고 있다.
전북에서는 민간에서 사회적 경제를 담당하고 있었다. 일자리, 돌봄, 환원 등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담당하는 사회적 경제가 더는 정권에 따라 본질과 역할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이에 도는 사회적 경제를 위한 중장기적 계획을 수립해야 하겠다.
또한 특수학교 및 대안교육 위탁기관을 포함한 교육 기관에서 치유 농업이 필요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사회적 농업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교육협력소통국은 도교육청과 농촌활력과를 포함해 교육 협력체를 구성하고 전북만의 교육형 사회적 농업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하겠다.
특히 사회적 경제와 사회적 농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도내에서 이 분야의 전문가 양성이 동행돼야 하겠다. 사회적 경제 기업 조직의 거점 공간인 사회적 경제 혁신타운에서 보다 더 다양하고 전문적인 전문인력 양성과정이 진행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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