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이 더 이상 차별 받아서는 안 되겠다.
가뜩이나 역대 군사정권 시절 각종 개발에서 소외돼 발전 속도가 더딘 상황에서 이제 또다시 차별을 받으면 더 이상은 설자리가 없어서다.
특히 앞선 군사정권 시절 전라도 속의 전북이라는 굴레 아래 전남ㆍ광주 이중대라는 평가 등을 받아가며 서러움을 삼켰고 아울러 역대 정부에서 대형 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외면당하는 차별 아닌 차별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역차별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최근 몇 년 동안의 분위기와는 달리 지난 8월 1일부터 12일가지 진행된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 파행 운영 이후 전북도가 요구하는 새만금 관련 사업 예산은 대부분 삭감되고 있어 이를 지켜보는 도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새만금신항 인입철도건설 사업의 적정성 검토는 명백한 법률 위반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수흥 의원(익산갑)이 2023년 국정감사를 통해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내년도 국가철도 건설사업 예산 중 오직 새만금신항 인입철도 건설예산만 전액 삭감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수흥 의원이 국가철도공단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24년도 국가철도 건설사업 예산안 편성현황’에 따르면 내년도 철도건설 예산 42개 사업 중 40개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요구한 대로 정부안에 전액 반영됐다.
하지만 월곶-판교복선전철 예산은 약 400억원이 감액되고 새만금신항인입철도 예산은 국토부가 100억원을 요구했으나 10원도 반영되지 못했다.
월곶-판교 복선전철의 경우 적정성 재검토로 감액이 이뤄졌는데 이는 2022년 초 노반분야 실시설계 결과 사업비가 약 8,000억 추가로 소요돼 국가재정법상 타당성 재조사 요건에 부합하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이한 점은 적정성 재검토가 진행되는 기간인 2022년도에 2,327억원, 2023년에 920억원의 예산이 반영돼 거의 대부분 이월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수흥 의원이 분석해보니 ‘새만금 SOC사업 적정성 검토 사업’의 과업 배경이 단순히 새만금 사업 관련 대내외 여건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하고 있으나 새만금의 대내외 여건 변화는 전혀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서 새만금 SOC예산 삭감의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3년간 권역별 철도예산의 집행내역’을 살펴보니 전북이 압도적으로 꼴찌이며, 강원도민 1인당 77만5,000원 지출한 반면, 전북도민 1인당 2만4,000원을 지출해 강원도가 전북보다 30배 가까운 철도예산을 집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시 말해 모든 국민이 한 국가에 거주하면서 똑같이 세금을 내고 있는데 이처럼 지역별 차별을 받는 것은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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