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도심 속 안전한 휴가지를 만들어야 하겠다. 이는 많은 시민들이 찾는 물놀이형 수경시설이 관리 측면에 있어 미흡한 점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시도 나름대로 가이드라인을 세워 관리하고 있으나 분류상 같은 시설로 포함됨에도 불구하고 시설들이 각기 다른 소독 방법과 소독 주기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례로 완산구는 같은 바닥분수와 물놀이 분수시설, 조합물놀이시설 내에서도 ‘고체염소 수동투입, 소독시설로 자동관리’ 등 관리 방법이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덕진구의 경우도 조합물놀이시설은 자동소독시설로 관리되고 있으나 바닥분수의 경우 최근에 설치된 분수만 자동소독시설로 관리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정리해보면 최근에 설치된 시설은 대부분 소독시설을 통해 자동관리가 되고 있으나 기존 운영시설들은 소독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아 일일이 약품을 투여해 수동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주시의회 신유정 의원(타선거구)에 따르면 물놀이형 수경시설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소독 방법은 사람이 직접 약품을 투여하는 관리 방법은 투여 주기가 시설별로 동일하거나 주기적으로 진행되기 어려우며, 따라서 일정한 주기로 일정한 양의 투입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힘든 단점이 있다.
환경부의 물놀이형 수경시설 운영관리자 안내 자료를 보면 수질관리를 위해 염소소독을 진행하는 방법에서는 염소 투입 후, 잔류하는 염소량이 중요한데 이는 기준치(수중 0.4mg/L)이상 유지 시 대장균 및 일반세균 증식 억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중의 잔류염소는 이용객이 수경시설을 이용하거나 용수가 나오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 환경부에서 실시한 조사에서도 바닥분수와 조합놀이대 모두 잔류염소가 시간에 따라 감소하므로 지속적으로 소독제를 투입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여름, 전주시의 수경시설을 이용한 후 시민들이 알레르기 등의 피부 반응을 보이자 민원인이 전문기관에 전주시 물놀이터 1곳의 수질검사를 의뢰했고 부적합 결과가 나왔다.
시가 의뢰한 수질검사는 적합 결과가 나왔으나 불편함을 느낀 시민이 직접 의뢰한 검사 결과는 부적합이 나오면서 간극이 발생했던 것이다. 
행정은 10번의 적합 결과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1번의 부적합이 왜 나왔는지 제대로 들여다보고 체계를 다시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라도 시는 시민들이 공공 물놀이시설을 안심하고 사용하면서 모든 세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친수 여가공간을 마련해 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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