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져 가고 있다. 그동안은 방류가 결정되지 않아 먼 나라 예기처럼 느껴졌지만 정작 일본 정부가 24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너도나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지난 6월 기준으로 원전에 보관하고 있는 오염수 총량은 134만t이며, 방류는 30년 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경남 통영과 부산처럼 남해안에 자리한 시ㆍ군의 시민과 해양 관련 수산업 종사자들이 나서 국민들이 다 죽어 갈수도 있다며, 그동안 절대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지만 바닷물은 돌고 돌아 결국 동해와 서해에도 오게 돼있어 그 심각성을 깨달은 것으로 풀이된다.
상황이 이 같아지자 전북지역 사회 곳곳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규탄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실제로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전북본부,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전북민중행동, 전북비상시국회의(주),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탈핵에너지전환전북연대, 전북도의회, 전주시의회 등 전북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 등 10여개 단체들은 지난 23일 오전 11시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절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지금이라도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일정을 철회하고 윤석열 정부는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일본 정부를 즉각 제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본 정부는 30년 전 러시아의 핵폐기물을 동해에 투기하는 것을 문제 삼았던 것을 되돌아봐야 한다며, 바다는 방사능 쓰레기장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바다에 사는 160여만 종의 해양생물과 일본 어민, 태평양 연안 관계국 주민 모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이자 인류를 향한 핵 테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윤석열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혀야 한다며, 이를 막기 위해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일본 정부를 즉각 제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부분의 시민들도 한일 두 정부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다. 시민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기가 빠를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더 빨라 당황했다면서, 지구촌을 가족처럼 생각했다면 이렇게 판단을 졸속으로 처리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윤석열 정부가 한미일 정부 밀월관계 유지를 위해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기보다는 오히려 총선을 생각해 일본 정부와 방류시기를 협의한 게 아니냐는 의심마저 든다고 실망감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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