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결국 조기 철수를 결정했다. 여러 문제점이 발견됐지만 무엇보다도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정면 관통이 예상돼서다.
이에 156개국 3만6,000여명의 참가 대원들은 이에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각 지자체는 전날 밤부터 전방위로 숙소 확보에 나섰다. 지역별로 경기도는 1만2,600여명, 충남 6,000여명, 전북 5,7000여명, 인천 3,700여명, 서울 3,000여명을 각각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자치단체는 참가들 숙소의 화장실 등을 점검하고 의료 대책 마련하고 있다. 경찰은 숙소 순찰을 실시하고 식약처는 대원들에게 제공될 식사의 위생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
숙소는 경기도의 경우 종합전시장인 킨텍스(1ㆍ2 전시장)와 도 산하 공공기관 건물 등, 서울은 호텔, 기숙사, 공공시설 등을 확보했다. 잼버리 개최지인 전북에서는 전북대, 전주대, 우석대, 원광대, 한국농수산대 등에 대학 기숙사들이 거론된다. 남원 용봉중, 전북도인재개발원, 임실군 청소년수련원, 반딧불청소년수련원, 선운산유스호스텔 등도 협의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정부가 잼버리 참가자 전원을 새만금에서 전국으로 비상 대피시키기로 결단을 내리면서 새만금 잼버리는 사실상 ‘조기 중단’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는 지난 1일부터 대회가 시작됐기에 대회 시작 일주일만의 결정이다. 앞서 영국과 미국 등 일부 국가의 조기 퇴영은 있었지만 대부분 국가가 잔류를 결정하면서 안정화 단계로 접어드는 듯했었기에 이들 참가자들은 다시 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이번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약 1년 전부터 많은 문제점이 예상됐다. 하지만 해를 거듭해도 이 같은 문제점들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많은 문제들이 불거졌다.
실제로 준비 부족에서부터 미숙한 진행, 책임자도 불분명한 컨트롤 타워, 중앙과 지방의 역할 혼선 등이 발생한 것이다. 따라서 12일 대회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되고 나면 준비에서부터 대회 운영까지를 놓고 책임 소지가 크게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잼버리 대원들은 짧은 기간이지만 열악한 새만금 대회 영지를 떠나 전주한옥마을과 진안마이산 등 도내 14개 시ㆍ군의 명산과 명소를 찾아 체험학습을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도내 14개 시ㆍ군 자치단체들은 단체장들이 직접 나서 손님맞이에 분주했었다. 가뜩이나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해온 만큼 더 이상은 나쁜 일들이 생지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온 것이다. 
이에 잼버리 대원들이 비록 전북지역을 떠나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로 가더라도 마지막까지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전북도를 비롯한 14개 시ㆍ군은 물론 도민들도 적극적으로 나서 도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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