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전북도는 영농철 가뭄 특별 대책을 마련해야 하겠다!
이는 작년부터 반복되는 가뭄에 대한 근본대책을 마련하고 물 절약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특별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가운데 올해에도 가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 같아지자 전북도민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농민들과 상수원 보호를 동시에 이뤄낼 수 있도록 노후화된 상수관을 교체해 누수율 크게 낮추고 지하수의 관리도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와 함께 절수시설 보급 확대와 물 절약 운동 전개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이어져왔지만 도민의 입장에서는 눈에 띄는 변화가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돌이켜보면 전북도의 지난 10년간 평균 강수량은 1,283㎜로 직전 10년(2001~2010년) 1,416㎜에 비해 133㎜나 줄어 가뭄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근본적 대책마련 보다는 즉흥적이고 땜질처방 식의 대책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풀이돼왔다.
이에 본격적인 영농철이 코앞인 가운데 2022년부터 이어진 극심한 가뭄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북지역 농업용수 확보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도내 지역 기상가뭄이 전혀 호전되지 않자 김관영 도지사는 가뭄 악화 대비책 조기 가동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가뭄 대책 과할정도로 꼼꼼히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전북도와 정읍시, 김제시, 부안군, 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는 24일 섬진강댐에서 가뭄 대책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대책회의는 기상가뭄이 지속됨에 따라 도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북은 현재 최근 6개월 강수량이 457.9mm으로 평년대비 72.1%이며, 저수율은 생활용수의 경우 34.6%(총 13억6,200만톤 중 4억7,100만톤), 농업용수의 경우 59.2%(총 7억100만톤 중 4억1,500만톤)이다. 도내 대표 다목적댐인 섬진강댐의 경우 저수율 19.6%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행안부가 발표한 가뭄 예ㆍ경보 발표(2월)에서 전북지역은 생활 및 공업용수 정읍시(경계), 농업용수 정읍시(관심), 김제시(주의), 부안군(주의), 기상현황 순창군(관심), 고창군(관심) 등이 포함됐다.
이에 도는 작년 12월부터 가뭄 대응 합동 전담반을 구성하고 행정안전부 주관 정부 합동 전담반 주간 회의에 참여하는 한편, 도내 유관기관 및 시군 현장 점검을 하는 등 대책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영농기 대비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올해 가뭄대책 사업비 60억원 투입해 관정 631공, 웅덩이 15개소를 상반기 안에 준공하기로 했다. 특히 작년 12월 확보한 행안부 재난안전특별교부세(36억6,000만원)은 가뭄 지역 7개 시ㆍ군에 교부해 저수지 준설 및 관정 개발 등을 3월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아울러 농어촌공사는 섬진강댐 공급지역인 동진유역(김제ㆍ정읍ㆍ부안)의 영농철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하천, 저수지 양수ㆍ저류 등을 통해 총 4,700만톤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도는 가뭄 상황이 악화되면 급수차 운행, 병물 공급 및 예비비를 활용한 지하수 관정 개발 및 간이 양수장 설치 등 추가 대책을 조기에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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