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제29회를 맞이하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새롭게 단장한 전주 덕진공원 일원에서 오는 5월경 열릴 예정이지만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피할 공간이 없어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그동안 전주대사습놀이는 여러 명창을 배출하면서 전주의 정체성을 증명해왔다. 전주판소리, 전주비빔밥, 전주대사습놀이 등으로 순 으로 거명될 정도로 그 명성이 드높았었다.  
그런데 전주와 운명을 함께해온 전주대사습놀이의 전국대회가 이렇다 할 만 한 공연장이 없어 대회조직위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는 것이다. 오래전부터 한~두해도 아니고 매년 이맘때면 공연장이 마련돼 있는 여러 문화시설들의 사용 가능 여부를 타진하는 것이 우선 시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장원자들에게 군복무와 관련된 혜택 또한 주어지는 만큼 대회 출연자들의 준비가 이만저만이 아니기에 대회조직위에서도 이에 걸 맞는 준비를 하는 것이 숙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공영방송인 MBC가 대사습놀이 본선을 국민들이 편하게 시청할 수 있도록 녹화 또는 생중계하기에 이를 위한 조명이나 음향 등에도 신경을 써야하고 갑자기 발생할 수도 있는 우천이나 돌풍 등에도 단단히 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그동안 한 여름을 피해 9월말에서 10월초 사이에 개최하던 것을 예년보다 4개월 정도 앞당겨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5월중에 열기로 합의했다.
이제는 일상으로 복귀하고 마스크마저 벗은 만큼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이 참여한 가운데 오랫동안 전승ㆍ보존돼온 전주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관광문화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자는 차원이다.
더욱이 덕진공원은 전북대표 관광지 조성사업으로 선정돼 적지 않은 도비 등을 지원 받아 연화정도서관을 신설하고 공원 내 도로와 조경 등을 새롭게 정비한 상태다.
이에 대회조직위는 전주시와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덕진공원에서 대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지만 대회 관계자들의 부정적인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대회조직위는 인근 체육관이나 문화시설 등을 모두 다 수소문 하고 있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예약이 끝나 뚫고 들어갈 수가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대회조직위 관계자들은 한숨만 쏟아내고 있다. 과거 대사습놀이 하면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실력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널리 알려진 장소에서 뜨겁게 장원을 겨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내년이면 50주년을 맞이하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공연장 하나 없어 다른 공연시설을 임대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도내 타 시·군을 봐도 대부분 이미 손색이 없는 예술회관들을 보유하고 있는데 전주시만 없는 것도 이 같은 고민을 키우게 하고 있다.
이에 이번 기회를 통해 전통문화예술인들의 소망을 담아 아예 제대로 된 공연장을 확보해 전통문화 계승뿐만이 아니라 전주시민들의 또 다른 문화욕구에도 부응해야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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