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8일 실시되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후보 등록을 마치고 23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지만 ‘깜깜이 선거’가 우려돼 대책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다.
이는 정부가 현직조합장에게만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펼쳐지는 선거제도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도민들은 ‘과연 언제까지 이처럼 말도 되지 않는 선거제도를 유지해나갈지 참으로 걱정’이라는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현재 출마자들은 후보자 등록을 끝마친 뒤 선거운동에 나설 수 있지만 현직 조합장은 선거운동 기간 시작 전까지 직위를 활용해 조합원들과 접촉할 수 있어 신인들에게는 더욱 험난하기만 상황이다.
더욱이 조합원 명단에 대한 접근성도 현직 조합장들은 재임 기간 충분히 열람하고 공유할 수 있으나 새로운 도전자에게는 ‘개인정보 보호법'이라는 미명 아래 접근의 한계가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예비 후보기간과 후보자 토론회가 없어 현직 조합장 이외 출마자들은 얼굴 알리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대선과 총선, 지선이 이어 ‘제4의 선거’로 불릴 정도로 조합원은 물론 지역사회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선거 때 단단하게 묶어진 인맥들이 결국 총선, 지성 등에 영향력을 크게 발휘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이번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선거의 효율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관리를 위탁받아 치르고 있다. 전북지역에서는 농ㆍ축협 94곳, 수협 4곳, 산림조합 13곳 등 111명의 새로운 조합장을 선출하게 된다.
그러나 출마자들은 조합장 선거가 지나친 선거 운동 제약으로 불법과 탈법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책은 고사하고 얼굴 알리기조차도 힘든 상황이다 보니 금품이나 음식물 제공 등의 유혹에 빠지기가 쉽다는 주장이다.
이미 선관위와 경찰, 언론 등을 통해 밝혀진 것처럼 김제지역에서도 조합원에게 무차별적으로 홍어를 살포한 출마 예정자를 선관위가 수사 의뢰했으며, 기부행위 및 선거운동 방식 위반과 관련해 총 6건을 경찰에 고발했다.
특히 전북선관위는 홍어 살포와 관련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조합장선거 특별 자수기간을 운영해 홍어를 제공받은 조합원 총 20명을 자수시켰다.
이에 도민들은 엄정한 법 집행에도 불구하고 과열ㆍ혼탁 선거 논란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현직 조합장에세 절대적으로 유리한 폐쇄적인 선거 구조가 각종 불법행위를 부추기고 있다고 꼬집고 있다.
특히 일반 출마자들은 후보자 등록을 끝마친 뒤 선거운동에 나설 수 있지만 현직 조합장은 선거운동 기간 시작 전까지 직위를 활용해 조합원들과 접촉할 수 있어 신인들에게는 더욱 험난하기만 한 만큼 이제라도 조합장 선거 관련법을 뜯어 고쳐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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