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유치로 인구감소 위기에서 빠져 나가야한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이는 전북인구가 지난해 12월 기준 177만명이 붕괴됐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같다보니 일할 곳, 즐길 곳 모두가 부족한 것이 전북 인구유출 원인 1순위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과거 전주보다 규모가 작았던 ‘청주’와 ‘화성’이 이제는 전주를 내려다보는 대도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들 두지역의 성장에는 대기업이 자리하고 있어서다.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전북의 인구는 2022년 12월 기준 176만9,607명으로 177만명 선이가 무너졌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올해 안에 175만명 선도 붕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심각해진 전북의 인구유출은 기댈 곳이나 의지할 곳이 없다는 데에서 출발하고 있다. 좀 적은 봉급으로라도 부모형제가 살고 있는 고향에서 함께 하고 싶지만 여건이 허락하지 않고 있다는 예기다.
이에 전북보다 앞서 특별자치도 출범을 확정 지었던 강원과 제주는 물론 충북까지 대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 유치로 인한 인구유입과 지역발전 효과가 확실하게 증명되고 있어서다.
대기업 유치 효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지자체는 ‘화성시’와 ‘청주시’가 대표적이다. 이 두 도시는 서울과의 ‘지리적 이점’ 외에도 수많은 지원책 등을 제시하면서 대기업을 유인했다. 
2013년 인구가 53만에 불과했던 화성시 인구는 작말 91만명을 돌파했다. 가장 최근의 인구 분석 통계인 ‘시군구별 출생아 수 및 합계출산율 2021’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이 지역의 출생아 수는 6,551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화성시는 특례시의 기준이 되는 ‘인구 100만명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화성시의 인구증가는 일자리에 따른 젊은층의 유입이 대거 이뤄지고 이들 자녀의 출생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그 배경에는 삼성전자와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있다. 기업의 성장과 함께 도시도 함께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전주와 비슷한 규모였던 청주는 이제 전주와 비교 대상에서 멀어지고 있다. 청주는 청원과의 통합으로 대기업 유치에 더 큰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이다.
2013년 67만3,000명이던 인구는 2014년 통합 이후 83만2,000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후 비수도권 지역임에도 인구가 점차 늘면서 작년 말 인구 85만명대를 넘었다. 청주에는 SK하이닉스, LG전자, LG화학, SK케미칼 등의 대기업이 소재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전국 7대 도시였던 전주는 현재까지 인구 65만명 선에 머물고 있다. 이는 지난 10여년 동안 대기업 유치가 절실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탄소우량 기업인 효성의 전주유치 등에 만족해서다. 
현재 전주는 대기업을 유치할만한 공단 부지도 없는 실정이고 이를 다시 조성하기 위해서는 여러 행정절차가 필요한 상황인데 여기에 들어가는 시간마저 소중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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