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착지를 향해 달려가는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가 팬들과 작별의 인사를 나누며 은퇴투어 원정을 마쳤다.

이대호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9번째 구단별 은퇴투어를 진행했다.

일찍 훈련을 마친 이대호는 오후 5시부터 LG 팬 50명과 롯데 팬 50명을 대상으로 친필 사인과 함께 자신이 직접 준비한 모자를 선물했다.

오후 6시10분부터는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와 함께 본격적 은퇴투어 행사가 시작됐다. 양 팀 선수단이 더그아웃 앞에 도열한 가운데 은퇴투어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표출됐다.

이후 김인석 LG 야구단 대표이사가 이대호의 은퇴를 기념해 제작한 목각 기념패를 선물했다. 목각 기념패는 이대호가 주로 사용하는 배트의 재질 '하드 메이플우드'로 제작됐고, 이대호의 응원가가 내장됐다.

LG 선수단의 메시지가 적힌 대형 액자도 함께 증정했다.

이대호와 같은 등 번호 10번을 쓰는 오지환은 '저의 가슴 속에 10번은 오직 이대호 하나'라며 이대호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 포수 유강남도 '선배를 상대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과 평온함을 느낀다'는 재치 있는 문구를 적었다.

이대호는 "감사하다. 은퇴투어가 잠실구장에서 시작했는데 벌써 마지막 행사를 했다.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은퇴투어를 할 때마다 따라오시는 팬들이 많은데 감사하다"며 "이제 부산에서 은퇴식만 남았다. 그때까지 안 다치고 좋은 모습으로 은퇴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이대호는 그라운드 중앙에서 LG, 롯데 선수단과 함께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했고, 이를 끝으로 은퇴투어 행사가 종료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10개 구단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나는 이대호를 위해 은퇴투어를 열기로 합의했다. 2017년 이승엽에 이은 두 번째로 은퇴투어. 지난 16일 올스타전에서 은퇴투어가 시작했고, 이날 은퇴투어 원정이 모두 종료됐다.

이대호의 소속 구단 롯데가 성대한 은퇴식으로 은퇴투어의 대미를 장식한다. 롯데는 오는 10월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LG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이대호의 은퇴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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