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의 1년 이상 유지되면서 호프 전문점과 옷가게 등 사업체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감염 걱정이 커지면서 도민들의 소비 패턴 등에 변화가 생기면서 발생했는데 코로나 방역 조치로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고 오후 10시 이후 업장 영업이 중단되면서 주로 저녁 시간 모임 장소로 쓰이는 주점과 호프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한때 크게 호황을 누렸던 전북대학교 앞 상가나 전주서부신시가지, 삼천동, 송천동, 평화동, 서신동 등의 상가뿐만 아니라 아웃도어 판매점이 밀집돼 있는 평화동 아울렛 매장 등에도 임대와 폐업 등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이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불안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이에 따라 중소상인과 서민들의 시름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북연구원은 17일 ‘전북도 지역통계 인포그래픽스’를 통해 2021년 5월 기준 전북도 100대 생활업종 사업체 수가 9만106개로 전년 동월 대비 4.76%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100대 생활업종은 소매, 음식ㆍ숙박, 서비스 등 최종 소비자를 대상으로 일상생활과 밀접한 품목을 판매하는 업종이며 국세청이 매월 발표하고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100대 생활업종 중 도내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업종은 한식전문점 1만4,866개이며 뒤이어 통신판매점 7,429개, 미용실 4,092개 등이다.

전년 동월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통신 판매업으로 1,731개소가 증가했다. 다음은 한식전문점 444개소이며 커피음료점 380개소, 피부관리업 188개소, 패스트푸드점 175개소 등이다.

이에 반해 전년 동월대비 가장 많이 감소한 업종은 호프점문점으로 모두 206개소로 집계됐다. 이어 옷가게 63개소, 간이주점 51개소, 구내식당 49개소, 식료품 가게 38개소 등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100대 생활업종 증가율은 지역별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 군산, 익산, 완주, 장수, 부안 등 지역의 경우 통신판매업과 한식전문점, 커피음료점 등이 증가추세였던 반면 남원, 무주, 진안, 순창, 고창 지역은 펜션ㆍ게스트하우스가 증가했다.

또 100대 생활업종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완주군으로 전년대비 6.9%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인 지역은 무주군 1.7%이다. 이에 따라 이들에 대한 지원정책 수립 시 보다 세밀한 선정기준과 지원방식을 마련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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